탐구생활/Cooing's

[+1211days] 그림 같은 풍경

토닥s 2016. 1. 13. 07:17
한 마디로 그림 같은 풍경이다.

지비가 운동을 하느라 늦게 오는 수요일을 제외하고 저녁 설거지는 지비와 누리 몫이다.
이 뒷모습을 보고 "아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야"라고 했더니 "정말 힘들다"는 지비. 둘에서 어찌나 싸워대는지.

누리는 거품 가득 스폰지로 닦겠다며 사방팔방 거품을 튀기고, 지비는 그릇 미끄럽다 떨어진다 깨진다 조심해라를 계속 반복한다. 속내는 그러하나 뒷모습만은 참 아름답다 - 고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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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용 가방을 꺼내면 누리는 사명감을 가지고 가방을 밀고 나간다. 그런데 잘 넘어지기도 하고, 일반도로는 공항의 매끄러운 바닥과는 달라 잘 밀리지 않으니 함께 밀어줘야 한다. 누리가 돕는다고 하는데 나는 배로 힘이든다.

나는 가방을 앞으로 밀고, 누리는 가방을 아래로 누르니 당연한 결과다.

그래도 함께 가야한다. 그게 '육아'이기도 하고, 그래야 조금 더 크면 자기 가방 자기가 끌고 갈테니. 그런데 그 때까지가 참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