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Cooing's

[+980days] 또 발견

토닥s 2015. 5. 26. 22:19
이번 주가 이곳 아이들 중간 방학이라 가능하면 어디 사람 많은데 안가고 지내려고 마음 먹었다. 이웃이 모래놀이 할 수 있는 놀이터에 가자고 해서 계획에 없던 길을 나섰다. 역시나 30분 넘게 늦은 이웃. 누리랑 이웃과 아이들이 언제 올까 기다리며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누리가 균형대 위에서 다른 방향에서 출발한 또래 아이와 딱 마주쳤다. 그런데 상대방 아이가 내 귀에 "(쟝) 겐-포"하는 것 같아 누리에게 한국말로 "누리야 가위 바위 보"했더니 상대방 아이 엄마가 한국말로 "어머 한국사람이세요?" 그런다. 깜놀.

또 반갑다고. 그 아이가 누리랑 딱 생일이 일주일 차이라 어울리면 좋겠다고 연락처를 나눴다. 한국사람이 잘 없는 동네라고 생각했는데 어찌 또 만났네.

그 집은 아이 아빠가 일본사람이고 엄마가 일본어를 해서 주로 일본어를 쓴다고. 그래서 아이가 한국인인 엄마랑 있어도 일본어를 쓴 것이다.

그쪽도 나도 일행이 있어 금새 헤어지긴 했지만 누리에게 또래 친구가 생길듯 하여 반갑다.

이웃은 내가 또 한국사람을 만났다하니 한국인 엄마 모임을 만들란다. 그 비슷한 생각을 한적은 있다. 주변에 한국엄마들과 아이들에게 책읽는 모임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그런데 아이들 나이도 다르고, 나이가 같아도 성향과 취향이 천차만별이라 이뤄질까 의문을 가지고 시도도 않았다. 얼마 전에 알게 된 인근의 아이 역시 누리와 나이가 비슷해서 친구가 될꺼라 생각했는데 두어 달 만나도 아직 아이들끼리 소통이 안된다. 누리는 같이 놀고 싶은데 그 집 아이는 자기 세계가 강한 편이다. 혼자 잘 노는 스타일.
아이들이 다른 건 핑계고 내가 (힘들고) 귀찮다. 이젠 나도 늙..어..서.



오늘 이웃은 리셉션(한국의 유치원 격)에 있는 아들도 데리고 왔다. 평소 같면 또래 친구인 탈리타와 놀텐데 그 집 오빠를 졸졸 따라 다니며 잘 놀았다. 아이들은 자기보다 큰 언니 큰 오빠를 좋아하니. 이웃의 말에 의하면 요즘 딸이 하도 심술을 부려서 오빠가 동생 싫다 그러는데 다른 (이웃) 동생이 있어 잘해주니 동생은 오늘 오빠에게 더 심술이 났다. 결국 바닥에 주저앉아 심통부리는 것까지 보고 왔는데 집에는 잘 갔는지.

그 집 아들이 누리 만할때 임신 요가에서 이웃과 내가 만났다. 아, 시간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