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4년

[taste] 레고 버스 정류장 Lego Bus Stop

토닥s 2014. 10. 25. 06:55

지난 7월의 어느 일요일, 조금 특별한 버스 정류장에 다녀왔다(?).  위치는 리젠트 스트릿 Regent Street에 있는 햄리Hamley's toy store라는 장난감 가게 앞.  한정된 기간 동안 레고로 만들어진 버스 정류장이 생겼다는 뉴스를 지비가 보고 시내 나갈 일 있이면 가보자고 했는데, 결국은 철거 전 마지막 날 가보게 됐다.





표지판은 물론이고 정류장 자체가 모두 레고로 만들어졌다.  꽁꽁 붙어 있으니 기념품 삼아 떼간 사람도 없었다.  사실 우린 누가 떼어가진 않았을까 했드랬는데.  이런 수준의 고민은 한국사람 폴란드사람이나 할법한 고민이다.


런던 버스 200주년을 기념해서 100000개의 레고로 만들어진 정류장이라고 한다.



기념 사진 촬영에 협조를 하지 않는 누리.


7월 한 달 동안 매주 일요일 그 바쁜 리젠트 거리가 차 없는 거리로 바뀌었었다.  먹거리 부스가 생기고, 여러가지 무대가 있어 볼거리는 많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우린 좀 불편하기는 했다.  사실 그 거리는 늘 사람이 많은 거리긴 하지만.








의자도 레고.  안내판도 레고.  모든 것이 레고.  레고로 만든 사람 하나 옆에 앉아 있었다면 정말 재미있었을텐데.  이 작품(?)은 일요일이 아닌 날은 실제 버스 정류장으로도 쓰였다.



왜 갑자기 이 사진이 나왔냐면, 내일 레고 랜드를 가게 되서..


가난한 살림에 큰 맘 먹고 영국 내 테마공원(동물원, 아쿠아리움, 레고랜드 등등)을 갈 수 있는 연간회원권을 구입했다.  겸사겸사.  문턱이 닳도록 다녀주겠다.  다만, 기념품은 구입 금지.  특히 레고! 


아, 이 레고 버스 정류장은 이미 철거 되었으니 이 글보고 Hamley 앞에가서 레고 버스 정류장 찾는 일은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