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Cooing's

[+587days] 깡통로봇 2.0

토닥s 2014. 4. 28. 22:17

어젯밤 지비에게 누리의 머리를 잘라보겠다고 했다.  뒷머리를 자르지 말라는 지비의 당부에 따라 앞머리만, 누리가 낮잠 잘 때 잘라보려고 했다.  일본에서 사온 아이 머르자르기 Kit은 고요히 모셔만 두었던터라.  그런데 오늘 아침 누리가 TV를 너무 집중력있게 보는거다.  이때다 싶어서 가위를 가져와서 누리를 무릎에 살포시 앉혔다.  여전히 집중하고 있는 누리. 

뒤에서 잡고 잘랐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자른거다.  더군다나 사선으로.


잘못 자른 머리라고 다시 손을 대는 건 재앙을 불러오는 일이기에 그냥 두기로 했다.  그런데 놀이터에 데려가 놀리면서 보니 아무래도 사선으로 잘린 앞머리가 걸린다.  가르마쪽이 짧아 원래 그런척하려고해도, 사선으로 앞머리 자르기도 하니까, 오른쪽과 왼쪽이 꽤나 차이가 난다.  그래서 집에와서 다시 싹뚝.  이번엔 길었던 쪽이 약간 짧아졌다.  이러다 망한다 하면서 가위를 놓았다.


결과적으로 너무 짧아진 앞머리.  깡통로봇이 따로 없구나.  지난 번 커트에 이어 이번에도.  그때가 1월 말이었으니까 다시 자랄려면 3개월.  누리야, 3개월만 참자.



그래, 옆으로 넘기니까 좀 나아보인다..고 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