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4년

[food] X시아나 스타일 펜네

토닥s 2014. 3. 15. 08:18

이번 한국행 때 이용했던, 말 많고 탈 많았던 X시아나.  맘에 드는거라곤 친절한 승무원(그 덕에 항공사가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스탠다드는 영 후진데)과 기내식뿐.  물론 나는 누리 땜 그 기내식도 제대로 먹지는 못했지만.  늘 기내식은 한식을 먹는데, 한국에서 영국으로 올 때 파스타/펜네를 먹었다.  애가 있는 상황에선 한식보다 먹기 쉬울 것 같아서.  한식메뉴는 쌈밥이었다.


한 켠에는 크림치킨 소스가 한 켠에는 치즈가 뿌려진 펜네가 있었고 그 한가운데 오이피클이 고명처럼 올려져 있었다.  그런데 그 조합이 은근 잘 어울렸다.  자칫 느끼할 것 같은 크림소스에 청량감을 주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집에와서 바로 해봤다.






기내식처럼 불려진(?) 펜네가 아니라는 점, 크림소스가 꽤 묽었다는 점이 달랐지만 오이피클이 주는 청량감은 여전히 좋았다.  자주 먹겠다..고 했지만 그 즈음해서 직접 만들어먹는 파스타 소스에 회의(?)가 들어서 계속 소스를 사다 해먹고 있다.  사다먹는 소스는 조금 짜다는 것을 제외하고 가격면에서나 맛에서나 내가 만드는 것보다 나은 것 같다.  그런데 편하기까지!  요즘은 누리 밥 해먹이는데 지쳐서 내가 밥 먹는게 귀찮아졌다(그래도 세끼 꼬박꼬박 먹는다).  슬럼프인가?


그건 그렇고 요즘은 건식 파스타가 아닌 달걀이 들어간 생 파스타를 사다 먹는다.  건식은 완전히 건조한 거라면 생 파스타는 생면쯤.  약간 꾸들꾸들 말린듯.  그런데 여기 맛들이고 나니 건식 파스타는 소화가 안되서 못먹겠다.  나이가 들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