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Cooing's

[+446days] 불확실성 uncertainty

토닥s 2013. 12. 8. 19:22

어젯밤 누리가 책 담는 주머니를 머리에 쓰고 방안을 활보했다.  처음엔 위험하다고 말렸으나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넘어지면서도 계속해서 반복했다.  우리는 불확실성을 즐긴다며 이상한 애(?)라면서.  나이가 들면 선명한게 좋은데, 내 경우는, 누리는 마구 가지를 쳐나갈 수 있는 가능성 또는 불확실성이 좋은가.


결국은 그 행동이 끝이나지 않아 책 담는 주머니를 숨겼다.  그랬더니 울어버린다.  그래서 "그럼 끝까지 가봐라"면서 씌어줬다.



쿠당탕! 하면서 누리의 대성통곡으로 이 알 수 없는 불확실성 놀이는 끝이 났다.


사실은 그게 완전한 끝은 아니었다.  목욕하면서 보니 주머니 자국이 찍힌채로 붉은 자국이 이마에 쫙!(ㅜㅜ )  오늘 보니 멍이 든 것처럼 노랐다.  끝까지 가보라고 씌어주는 지비나 그걸 동영상으로 찍는 나나.  우리도 차암 철없다.(_ _ )


근데 누가 이거 보고 신고하는 건 아니겠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