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3년

[food] 무나물

토닥s 2013. 11. 25. 07:27

비빔밥을 만들 때 냉장고에 있는 채소들을 다 꺼내서 볶는다.  채 써는 게 고되기는 하지만.  그래서 슬라이서&다이서를 샀는데(!) 왜 배달이 안오는 걸까?( ' ')a


누리 이유식 만들고 남은 무가 자꾸만 머리에 맴돌아 결국 꺼내서 채 썰었다.  내 머릿 속에 그린 건 무나물이었는데, 그게 삶는건지 볶는건지 판단이 안서서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볶았다.  새로 산 프라이팬에.  무가 미끄러지듯 볶이는 걸 보니 기분이 흐뭇.

하지만 볶아진 무는 맛이 별로였다.  맵기만 맵고.( - -);;



프라이팬 하나 바꾸려고 몇 날 며칠을 골랐는지 모른다.  사실은 웍wok(속이 깊은 볶음용 팬).  예전에 쓰던 것도 테X 30cm 웍이었는데 이젠 그 가격에 그 크기가 안나오는지 죄다 28cm.  그래서 마음을 못정하고 있는데, 나도 이 참에 스태인리스 팬을 써보까 하는 생각이 슬 고개를 들었다.  테프론 코팅이 몸에 좋지도 않다는데 하면서.  하지만 그건 상점가서 팬 한 번 들어보고 바로 포기했다.  영국에 와서 원룸 같은 곳에 살 때 그곳의 팬이 스태인리스 팬이었는데, 재주가 없는 것인지 팬이 싸구려인지 음식이 죄다 눌러 붙었다.  거기다 무겁기는 또 얼마나.(- - );;

그래서 그냥 '그래! 좀 적게 먹고 살빼자'하면서 28cm 웍으로 결정.



그래서 비밤밥은 웍 개시용 음식이 되었다.


근데 왜 제목이 무나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