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면 보통 가족들과 짧은 여행을 하곤 한다. 여행 속의 여행. 이번엔 때가 때인지라 오랫동안 주저하다가 부모님댁에서 멀지 않은 부산 인근 캠핑장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그마저도 아쉬워서 캠핑장에서 하루 묵고 다음날 통영으로 이동해 또 하루 묵기로 계획했다. 그런데-.1 캠핑을 며칠 앞두고 언니가 다리를 다쳐서 일명 '기브스'를 하게 됐다. 어차피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 많이 걷지 않을테니 계획대로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2 우리가 캠핑을 계획했던 8월 초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 강물을 막아 놓은 보가 터지고, 둑이 터지고 많은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우리가 예정했던 날 즈음에 부산에도 호우 주의보 내려져 캠핑장에 문의를 했더니 괜찮다고 정상영업 한다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