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고백하자면 나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부족한 사람이다. 나의 창의력으로 보여지는 것들은 남들보다 조금 꼼꼼한 성격에서 나오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상상력이나 창의력은 아쉽게도 나이들어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듯하다. 대체 나의 어떤 어린시절이 이렇게 재미없고, 추억없는 인간을 만들었는지. 그래서 누리만큼은 좀 달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래서 이것만큼은 피하자 하는 것이, 실물에 가까운 장난감을 사주지 말자는 것이었다. 그럼 나는 그런 장난감이 많은 어린시절을 보냈는가 - 하면 그것도 아닌데. 하여간 그런 이유로 누리에게 사주지 않은 장난감은 인형이다. 여기 아이들은, 한국도 그런가?, 걷게 되는 즈음 아기 인형을 많이들 들고 다닌다. 그 인형들은 유모차도 있고, 흔들침대도 있고 그런 식이다. 나는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