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런던에 다녀간 친구와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 아이가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메리포핀스' 이야기가 나왔다. 아이가 저학년 때 런던을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꾸미고 등교하는 행사가 있었다. 그때 어떤 아이가 메리포핀스 의상을 입고 왔다. 그걸 보고 '메리포핀스, 아이 돌보미 이야기 아닌가, 아이 취향인가 부모 취향인가' 그렇게 생각했다. 그 이후 영화 메리포핀스 리턴즈가 개봉했을 때 아이과 함께 보고 '와우!'했다. 원작과 얼마나 거리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당시 내가 관심을 가진 서프라젯 - 여성 참정권 운동과 사회 분위기가 구석구석 숨겨진 영화였다. 그런 배경에 대한 이해 없이도 볼 거리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였다. 영화가 매우 극적이다. 마치 한 편의 공연 같다. 아이가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