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가 아프다. 지난 주말 금토일 폴란드에 다녀왔는데, 아무래도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다. 그렇지 않아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금요일 출발하는 아침 공항 진입로에 들어설 즈음 차안에서 누리가 마신 물을 토했다. 차는 달리고, 지비는 주차예약증을 달라고 했고, 누리는 토했다. 얼굴이 하얗게 된 누리를 데리고 경황없이 공항에 도착했는데, 최근 높아진 보안등급 때문인지 공항이 무척 복잡했다. 보안검색이 무척 까다로워서 통과하는데 한 시간 가까이 걸렸다. 결국은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자 말자 지비는 누리를 안고, 나는 기내용 가방을 끌고 뛰었다. 또 비행기를 놓칠 수는 없다면서. 비행기 게이트가 닫히는 시간을 넘겨서, 비행기 출발 15분 전에 도착했는데 여전히 사람들이 탑승 중이어서 이번엔 비행기를 놓치지 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