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누리는 중간방학을 맞아 매일매일 놀이터에 도시락 싸들고 나가 오전부터 오후까지 놀고 있다. 누리는 방학다운 방학을 보내고 있지만 나는 아침부터 도시락 싸랴, 그래봐야 주먹밥이지만, 간식챙기랴 바쁘다. 장 볼 시간이 없어 겨우겨우 끼니만 떼우고 있다. 그래도 도시락 쌀 토마토, 오이, 딸기 같은 건 지비가 퇴근길에 사들고 온다. 나가 노니 좋은 건 누리가 잘 잔다. 비록 저녁 8시가 넘어가면 피곤해하며 잠들지 않으려고 진상(?)을 부리긴 하지만. 누리가 9시가 넘어 잠들면 나는 9시 반에 꿈나라로 따라간다. 얼굴과 팔은 검게 타기 시작해서 언뜩보면 건강한듯도. 사실 무척 피곤하다, 햇빛 아래 시간을 보내는 일이. 햇빛 없는 가을겨울을 생각하며 고마운 마음으로 이 시간을 버티고 있긴 하지만.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