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돌아가신 건 수요일 새벽이었다. 그 주 월요일엔 언니가 중국에 답사/연수를 갈 계획이었다. 끝까지 갈까 말까를 망설이던 언니는 함께 준비한 사람의 '함께 갔으면'하는 바램을 듣고 가기로 방향을 정했다. 월요일 출발을 위해 일요일 언니네로 돌아갔다. 월요일 오전 엄마를 모시고 병원에 갔더니 아버지가 의식이 없는채로 끙끙 앓고 계셨다. 간호사분이 조심스레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셨다. 말씀을 듣는 순간 머릿 속이 하얗게 됐다. 집으로 돌아와 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공항으로 나서려고 준비를 하고 있던 언니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언니가 일행들에게 다시 연락을 해보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잠시 뒤 중국에 가지 않겠다는 언니의 연락을 받았다. 지나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언니가 중국에 갔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