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오기 전 일주일 누리는 너무나 들떠 있었다. 한국에서 뭘 하고 싶은지. 얼마나 말을 많이 했던지 숨차게 말하고선 "내가 말을 너무 많이해서 미안해. 너무 좋아서 계속 말을 하게 돼"하면서 또 말하고, 말하고. 솔직히 말하면 소리를 꽥 지르고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내 고향이 좋아서 말을 계속 하게 된다는 아이에게 그럴 수도 없는 일. 아이에게 한국은 정말 휴가고, 방학이고 그런 곳이다. 심심하다고 할 때도 있지만 장마가 길어지는 요즘 집에서 짜파게티를 먹으며 TV를 봐도 즐거운 곳이니까. 그런 아이가 한국에 가면 꼭 가고 싶었던 곳이 바로 스파다. 작년에 내가 가고 싶어서 푹푹 찌는 여름날 가본 신*계 스파랜드. 의외로 아이도, 지비도 너무 좋아해서 꼭 가자고 몇 번을 말했는지 모른다. 날씨가 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