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여행을 가면 뭘 봐야할지 먹어야할지 정하는 건 내 몫이다. 지비에게 공부를 좀 해보라면 엄청나게 검색을 한다. 검색량은 엄청난데 꼭 집어내지를 못한다. 일찍이 도서관에서 포르투칼 가이드북을 빌린 나는 대략 훝어보고 꼭 볼 거리를 압축했다. 다리, 기차역, 포르토 와이너리, 그리고 에그타르트. 자세한 공부는 떠나기 전에 하기로 마음만 먹었는데 떠나기 며칠 전 후배의 동생이 포르토에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후배네가 우리집에서 한 일주일 정도 머물 때 하루 묵어갔던 후배의 동생. 후배의 동생 J는 포르토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페이스북에 홍보했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주고 받고, 연락처 주고 받고, 바로 며칠 뒤에 만나서 커피 마시기로 전격 결정. 하나도 준비안된 여행이 다 준비된듯한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