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비도 부슬부슬 오고 딱히 뭘 해먹기도 귀찮아서 저녁으로 먹다 남은 김밥 달걀에 부쳐내고(차고 단단한 김밥을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간단 파전 만들어서 막걸리와 함께.막걸리는 손님 접대용으로 집에 사다두고 싶어도 집에서 가까운 일본 슈퍼엔 큰 통만 팔아서, 일본 사람들이 막걸리 좋아한다, 엄두를 못냈는데 얼마전 뉴몰든의 한국 마트에 갔을 때 캔이 보여서 사왔다. (대)학교 뒤에서 먹던 막걸리보다 부드럽고 순하고 밀키하다. 막걸리를 세계화 한다면서 많이 개량했다 하더니 이 맛이 그 맛인가.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데 그래도 학교 뒷산 소나무집에서 먹던 사이다를 곁들인 싸구려 막걸리 맛과 분위기(그리고 사람이)가 그립다. 그나저나 일본 사람들은 전, 부침개를 왜 '찌짐이'라 그럴까? 경상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