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와 함께 하는 세번째 크리스마스. 이브 얼마 전에 만난 지비의 사촌 형수가 집에 크리스마스 장식 했냐길래, 누리가 어린이집 들어가기 전까지는 안하기로 지비와 합의했다고 하니 "왜? 왜? 왜?"라고 마구 물음표를 날리셨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우리가, 아니 지비가 종교적인 사람도 아니거니와(나는 당연히 아니지) 그보다도 누리가 기억하지 못한다는데 방점을 두고 장식 같은 건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누리의 본격적인 사회화가 시작되는 시점(어린이집)엔 저도 보는 게 있으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그래도 그냥 지나가긴 뭐해서 이브에 반일 휴일을 낸 지비와 시내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 하기로 했다. 집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찍은 사진인데, 햇빛이 너무 좋길래, 페이스북에서 반응이 뜨겁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