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식을 꼽으라면 1번이 커피, 2번이 라면이다. 커피와 라면이 음식일 수 있는지 모르지만. 커피는 하루에 2잔으로 정해 마시지만 라면은 가능하면 먹지 않는다. 그 좋아하는 라면을 먹고나면 속이 불편해서 먹을 수가 없다. 예전에는 라면을 먹고난 뒤 더부룩함이 배부름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보니 배부름이 아니라 불편함이다. 물론 그래도 불편함을 감수하고 가끔 먹기는 한다. 요즘 라면을 대신해서 먹는 게 떡국이다. 너무나 쫄깃해서 과연 쌀떡국인지 의심이 가지만, 재료를 확인해보니 100퍼센트 쌀이라고 한다. 누리도 떡국을 좋아한다. 그래서 집 냉장고에 늘 있는 게 떡국떡. 혼자서 따끈한 국물과 함께 점심으로 먹기도 좋다. 떡국을 몇 달에 한 번 끓일 때는 몰랐는데, 그때는 어떨 때는 떡이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