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보통'으로 산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알고는 있었다. 보통은 커녕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죽을 힘을 다해야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 대열에 내가 끼여 있지 않다는 사실에 고마워하고 싶지는 않다. 나 또한 그 대열 언저리에 있는데 자각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누구나 그 대열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닥치지 않고는 알기 어렵다. 그리고 열심히 해도 그 대열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우리 사회가 그렇게 허술하다는 걸 알지 못한다. 그 사실을 83세의 감독은 매정하리만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Sorry we missed you 2008년 경제 위기 때 일자리를 잃은 주인공은 모기지로 얻은 집도 잃게 된다. 대출을 갚을 길이 없으니.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