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둘을 둔 언니가 아들 셋이라고 이야기할 땐 웃었다. 얼마 전 다녀간 친구도 역시 아들 둘인데 그 비슷한 말을 했다, 정확한 표현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젠 그 말에 웃어도 웃는 게 아니다.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 되고 보니. 여러가지 면에서 지비의 어깨에 많은 짐이 지워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상은 주로 내가 끌고 간다.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이 본인이라는 점에서 지비는 본인이 우리 가족의 보호자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가끔/자주 보호자의 보호자, 아니 수호자가 되어야 한다. 평생교육이라며 수 없이 반복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좀 피곤한 건 사실이다. 여행을 하게 되면, 새로운 곳의 정보가 둘에게 있건 없건 방향을 잡고 결정을 하는 건 내 몫이다. 특히 밥을 먹는 것은 물론 커피를 마시는 것도.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