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누리의 일곱번째 생일이었다. 지난 8월 한국에서 가족들과 케이크도 잘라먹고 선물도 미리 받았다. 게다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친구들과의 일명 '생파'는 다가오는 일요일이라 생일 당일은 전혀 생일 느낌이 없었다. 그래서 좀 소흘히 했더니 생일날 일어난 누리가 실망했다. 깜짝 선물이 없어서. 그래서 급당황한 우리는 누리가 좋아하는 회전초밥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래더니 회전초밥집이 있는 쇼핑몰에 있는 팬시용품점에서 뭔가를 사고 싶다는 누리. 뭘 사고 싶냐니 도시락 가방을 사고 싶단다. 사실은 그곳의 물병은 원했으나 누리는 내가 그 물병을 절대 사주지 않을 것이란 걸 안다. 회전초밥집과 팬시용품점의 도시락 가방으로 전격합의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누리는 학교에 갔다. 생일이 다가오기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