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도착하고서 벌써 시간이 휘릭. 고교 동창 둘과 친구들의 남편, 그리고 아이들과 바닷가에 갔다. 장소을 정할 때부터 아이들의 엔터테인먼트가 주요 고려사항이었다. 바닷가 까페에 자리잡고 친구들의 남편들이 아이들을 양떼처럼 몰아 바닷가에 가고 우리는 시원한 까페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나는 울면서 걸어들어올 누리를 예상하며 친구들과 바닷가의 아이들을 번갈아봤는데, 웬걸. 밥 먹으러 가자고 할 때까지 바닷물에 흠뻑 젖어 즐겁게 놀았다. 거기까지 아이들의 몫이 끝나고 뒷일을 해결하는 건 고등학생에서 부모(아이구 어색해라)가 된 우리 몫. 바닷가 근처 낡은 민박집에서 아이당 2천원씩 주고 물로 씻겨 유명하다는 가자미미역국을 먹으러 갔다. 늦은 점심을 먹고 멀리서 온 친구 가족과 헤어지기 좋은 고속도로 입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