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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일기/2018년8

[life] 추울땐 라면 런던 날씨는 알려진 것처럼 그렇게 나쁘지 않다. 여름엔 25도를 넘는 날이 잘 없고, 겨울엔 5도보다 낮은 날이 잘 없다. 햇볕이 잘 나지 않아 체감 기온은 원래 기온보다 3도 정도 낮다고 하지만 내가 나고 자란 부산만큼이나 눈 보기 어려운 곳이다. 이런 곳에 눈이 한 번 왔다하면, 그게 1~2cm라도, 도시가 야단난다. 그런데 화요일부터 간간히 내리고 있는 눈이 녹지 않고 쌓였다. 물론 런던 밖, 영국의 중, 북부는 더 많은 눈이 왔다. 런던의 많은 중등학교도 휴교를 했는데, 초등학교는 대부분 열었다. 중등학교는 차로 통학할만한 거리에서 아이들이 오는 반면, 초등학생들은 걸어서 통학하는 거리에 사니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수요일은 원래도 바쁜 날인데 눈 때문에 더 없이 바쁜 날이었다. 다행히 내가 듣는.. 2018. 3. 2.
[life] 좋은 생각 토요일 아침 평소보다 조금 일찍 누리와 지비는 폴란드 주말학교로 떠났다. 한 학기에 한 번 부모가 자원봉사 하는 날이라 일찍 나섰다. 주말학교를 마치고는 스카우트에서 런던 타워 Tower of London에 왕관을 보러 가는 날이라 둘은 저녁 6시나 되어야 집으로 돌아온다. 며칠 전부터 이 생각을 하며 욕조 청소를 해서 뜨거운 물 가득 받아 놓고 목욕을 할까, 뭘 할까 생각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기운이 달리는 느낌이라 둘이 보내놓고 이불 속에서 더 뒹굴기로 했다. 물론 지비에겐 이 계획을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둘이 보내놓고 아침빵 먹은 설거지를 하다 더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아침 먹으며 커피 한 잔 먹었지만, 다시 커피 한 잔 더 하자는 생각. 잠결에 과일과 도시락 싸고(그래봐야 햄과 치즈만 .. 2018.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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