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3년

[food] 토스트

토닥s 2013. 11. 20. 06:36

요즘 주말마다 해먹는 따듯한 토스트.  주말엔 시간이 걸려도 무조건 따듯한 아침을 먹는다.  평일엔 바빠서 그렇게 못먹으니까.

햄, 치즈, 토마토 그런 건 보통 때 먹는 토스트와 같은데, 채소를 썰어넣어 부친 달걀과 사과가 들어갔다는 점이 다른 토스트.  아, 그리고 케첩도 넣었다.  지비는 달걀을 부쳐 넣은 토스트에 처음 기겁을 했는데 든든하고 좋단다.  사과도 역시 기겁을 했는데, 짭쪼롬한 다른 재료들과 어우러진 달콤한 사과가 이상하게 좋단다.




학교 앞에도 유명한 토스트 집이 있었다.  'X삭'이라는 이름이었나?  사람들이 줄서서 먹었던 토스트.  가격대비 양이 엄청나서 남녀 불문하고 끼니로 먹었다.  딱 한 번 먹어본 일이 있는데, 너무 느끼했다.  그리고 축축했고.  미리 만들어둔 것도 아닌데 하여간 그랬다.

하지만 집에서 해먹는 토스트는 느끼하지도 않고, 축축하지도 않다.  늘 빵을 구울까 말까 고민하다 굽고선 후회한다.  입천정이 다까져서.  이번주도 사과 사놨다 해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