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Newbie Story

[+33weeks] 한국방문기념퀴즈

토닥s 2013. 5. 8. 10:47

누리는 지금 한국생활 5일째.  걱정과는 달리 큰 어려움 없이 잘 왔다.  떠나오는 히드로 공항에서 각종 환대를 받고, 승무원 언니야에게 이쁨 받으면서.  11시간이 조금 모자라는 비행 중 3~4시간은 놀고, 4~5시간은 쭉 자고, 마지막 한 시간은 몸단장하고 인천공항에 도착.  서울역에서 친구와 커피마시는 2시간, 서울에서 부산오는 3시간 쭉 자주는 기특한 누리. 

가는 곳마다 환대를 받는 중이다.  특히 지하철, 식당에서 마주치는 할머니들에게.

 

토요일 도착해서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처음으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부산 시내로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  부모님이 사시는 아파트에서 버스 정류장까지는 3~5분거리인데, 그 거기를 유모차에 태워가고, 정류장에 도착해서 아기띠로 바꾸려고 했다.  그런데 정류장에 도착하자말자 버스가 오는 바람에 나는 누리를 들쳐 업고, 지비는 유모차와 각종 가방을 들쳐 매고 버스에 올랐다.

 

자! 여기서 누리의 한국방문기념퀴즈 나갑니다.

 

버스에 급히 오르고 보니 자리가 없었다.  그리 복잡하지는 않았지만, 빈자리는 없고, 듬성듬성 사람들이 서 있었다.  양보 같은 건 기대하지 않고 버스 한 가운데, 뒷문이 있는 곳으로 가서 단단하게 봉을 잡았다.  그때부터 버스안엔 불편한 기운이 흘렀다.  내가 느끼기엔.  난 그 불편한 기운이 좀 웃겼다.  운전기사를 포함해 버스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누리를 앉고 서 있는 나를 볼 수 있었으니까.  한 정류장이 지나고, 두 정류장이 지나고, 1분이 흐르고, 5분이 흘렀다.  10분을 채우지 못하고, 그 불편한 기운을 견디지 못하고 앉아 있던 누군가가 일어나서 나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누구였을까요?

 

1) 할아버지

2) 할머니

3) 아저씨

4) 아줌마

5)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남성

6)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여성

 

답은 사진 아래 공개합니다.





 


처음보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바로 적응해버린 누리.  지비와 나는 정말 '휴가'중이다.


 

 5월이 여행하기 좋아서 택하기도 했지만, 어버이 날이 있는 달이어서 5월에 오게 됐다.  누리만한 선물은 없다며, 누리와 꽃바구니 하나로 떼웁니다.(^ ^ )


끝으로 누리의 한국방문기념퀴즈의 답은 4) 아줌마입니다.  이 퀴즈를 만나는 사람마다 해보니 여성들은 답을 맞추는데, 남성들은 잘 못맞추네요.  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