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1년

[etc.] 집중력 부족

토닥s 2011. 7. 11. 20:30

대학원에서 공부를 할때도 그랬다.  읽어야 할 것이 산더미일 수록, 써내려야 할 글이 산더미일 수록.  꼭 그런 상황을 마주한 날, 이상하게도 다른 일이 하고 싶어졌다.  갑자기 잊었던 친구가 생각이 나서 연락을 해보고 싶어진다거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뭔가를 뒤적이며 사고 싶다던가 기타 등등.  지금이 그렇다.

오늘 오후 안에 끝내야 할 일, 내일 안에 끝내야 할 일, 이번주 안에 끝내야 할 일.  줄줄이 세워두고 잊었던 친구와 사람들이 생각났다.  그 사람들은 어쩌고 있는지 한 줄 메일이라도 보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어렵게 메일 주소를 찾아 짧은 인사를 보내고서야 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나는 또 왜 여기 있는걸까?

집중력 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