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셜 스튜디오의 티켓, 예매와 관련해서 정말 알찬 정보를 담은 블로그, 동영상들이 많다. 나도 그 도움을 받았지만, 실제로 내가 사려고보니 조금씩 다른 부분들이 있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일본어 홈페이지가 아닌 영어 홈페이지를 이용하다보니 자세한 정보가 그만큼 없었던 점도 있었고, 그때 그때 인기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 확실한 건 돈이다.
입장권 외에 놀이기구들을 탈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티켓이 있다. 돈이 들기는 하지만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놀이공원 패스트트랙과는 좀 다른 시스템. 이름이 뭐였는지 모르지만, 그걸 사면 되는데 내가 입장권을 알아볼 시점에는 이미 그 티켓들이 다 나간 뒤였다.
그 다음 사람들이 추천한 것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입장 뒤 닌텐도 구역 시간 입장권을 확보해 닌텐도 월드에 입장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닌텐도 구역 시간 입장권은 그야말로 유니버셜 스튜디오 입장 후에 앱으로 발권할 수 있어서 '시간'이 문제. 그래서 나는 유니버셜 시티 역에 위치한 호텔을 예약했다.
많은 블로그에서도 언급하지만 유니터셜 스튜디오는 공식적인 개장 시간이 유동적인데 보통 그 개장 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 빨리 연다고 한다. 왜.🤨 우리가 갔을 때 공식 개장 시간은 9시였고, 한 시간 일찍 개장한다는 점을 감안해 7시 50분쯤 도착했는데 벌써 입장하고 있었다. 왜..😭
어느 블로그에선가 가장 입장이 빠른 게이트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바라보고 가장 오른쪽이라는 정보가 있어서 그쪽으로 가보니 정말 줄이 가장 짧았다. 아마도 지하철역에서 오는 방향에서 가장 먼, 안쪽이라 그런지 모르겠다. 우리는 8시를 막 넘겨 입장했고 들어서자 말자 한쪽 구석에서 앱으로 닌텐도 구역 시간 입장권을 획득을 시도했다. 12시 반쯤이 보여 그걸 누르고 진행했는데 마지막에서 에러. 다시 돌아가니 12시 반경 티켓은 없어졌다. 그 뒤에도 1시, 2시 있었지만 점심시간을 고려해 3시 이후로 시도해서 성공! 눈물 날뻔.😭
그제서야 우리는 어제 퇴장전에 구입한 비옷을 입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즐기기로 했다.
우리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한 날 비예보가 있었다. 그래서 전날 퇴장하면서 미리 비옷을 샀다. 어린이용, 어른용이 있어 물어보니 어린이용을 사라고 해서 샀는데, 막상입어보니 너무 작았다. 판초형이라 작아도 입는데는 문제가 없는데, 그날 비가 거의 여름 장마 장대비 수준이라 아이 바지는 물론 속옷까지 다 젖어서 오후엔 내 것을 벗어주었다. 혹시라도 비옷 살 생각이 있는데 아이가 키가 145cm이상이면 무조건 어른용 추천합니다. 참고로 아이는 157-158cm.
우리는 오전시간 닌텐도 월드가 생기기 전까지 인기가 많았던 해리포터 구역을 구경하기로 했다. 아이가 좋아할지, 그렇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혹시 몰라 해리포터 지팡이를 대여해서 갔다. 대단한 한국인들. 이런 것도 만원이면 일주일 대여 가능. 해리포터 구역 내 탈거리들은 무서운 것들이 많은데 대기시간들도 길다. 우리는 이 구역에서 기구는 타지 않고 지팡이 마법을 해보며 구경만 했다. 잘 안되는 곳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아이가 재미있어 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빗줄기가 점점 굵어져 우리는 10시 반에 호텔로 철수를 결정했다. 아이도 바지가 다 젖어 불편해 했고, 오후엔 닌텐도 월드에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 우리는 편의점에 들러 점심이 될만한 컵라면, 간식들을 사들고 호텔로 갔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공식적으로는 재입장이 안된다고 하는데, 호텔로 간다고하면 손등에 도장을 찍어준다. UV 손전등에 비춰야 보이는 도장. 호텔에 돌아가 우리는 점심을 먹고 편하게 쉬었다. 몸이 아팠던 나는 두 시간 정도 잠을 잤고, 닌텐도 월드 입장시간에 맞추어 뽀송한 옷으로 갈아입고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고고. 신발이 젖어 새양말도 금새 축축해졌기는 했지만 우리에겐 닌텐도 월드 시간 입장권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