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Korea

[Korea2024] F1963과 운죽정 - 대숲3 & 4

토닥s 2024. 5. 18. 07:37

가만히 부모님 집에 있다가 얼마 전 이사한 작은 언니네를 큰 언니가 안가봤다고 해서 후다닥 짐을 싸서 작은 언니네로 공간 이동.
가만히 작은 언니네 있다가 간단하게(?) 점심 국수로 먹자고 후다닥 금정산성 위 북문국수로 공간 이동.  서문국수와 북문국수가 쌍벽을 이룬다고 하는데, 우리는 북문국수로.

자리에 앉자 말자 주문하고, 주문하자 말자 국수 받고, 국수 받자 말자 폭풍같이 먹고 일어났다.  먹는데 진심인 자매들.


언니들과 헤어저 지인들을 만나러 간 곳은 F1963. 옛 철강회사 공장터를 문화공간으로 바꾼 곳이다.  몇 번을 가본 곳인데 너무나 넓은 곳에 너무나 사람이 많아서 딱히 정이 가는 곳은 아닌데, 공간이 넓은 만큼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동안 아이들이 지겹지 않게 돌아다닐 수 있어 지인이 고른 곳.
두 분이 정말 바쁜 분들이라 따로도 만나기 어려운데 운 좋게 한 자리에 모시고 폭풍수다.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가서 보니 입구에 대숲이 있어서 다음날은 꼭 다른 대숲을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점심도 잘 먹고, 오후에 커피도 빵하고 든든하게 먹었는데, 저녁을 초밥명장 집에서 먹자고 해서 또 따라나서 열심히 먹었다.🐷

먹었으니 걷자고해서 달밤에 벚꽃구경.


아는 사람 얼굴이라 벤치 위에 남겨진 명함을 주머니에 잘 넣어왔다.  다른 후보 명함은 바닥에 떨어져 있길래 떨어진 거 그대로 두고 오고.

아이가 유투브에서 한국 편의점에서 음료 먹는 영상을 본 모양.  바닥에 챡 넣고, 덮개 챡 뜯고, 음료를 콸콸 붓고, 빨대를 챡 꼽아서 마시는 그런 영상.
아이도 편의점 볼때 마다 해보고 싶다고 해서 몇 개 찍었는데 혼자만 보고 다른 사람들은 보여주지 않는다.


다음날, 한국에 오면 힌 번 만나야지 했던 선배에게 연락을 했더니 마침 학교에 공부하러 와 계신다기에 그럼 당장 학교로 고고.


학교 안 작은 대숲에 위치한 까페 운죽정에서 만났다.  

사실 전날까지 뜻하지 않게 대숲을 연이어 3일째 방문하고 가까운데 대숲 없나?하고 생각하던 중 언니가 추천한 곳이기도 했다.  할 일 없으면 나가 아이랑 차마시고 쇼핑해야겠다 생각하던차 선배까지 만났으니 일석이조. 선배랑 또 폭풍수다.

봄날 연두빛 대나무 만큼이나 대학생들이 너무 '애기애기'해서 세월이 느껴져버린 그런 오후였다.  오랜만에 올린 학교 사진 덕에 페이스북 친구들 모두 '아 학교!'하며 반가워들한.

그리고 또 걸어서 언니를 만나러 가는 길에 또 꽃구경.
우리가 도착하기 전 한 동안 추었단 날씨로 예상보다 늦게 피었다는 벚꽃을 열심히 즐겼다.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