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Cooing's

[+2452days] 폴란드 스카우트의 리본 돌돌 전통

토닥s 2019. 6. 7. 08:45
올 가을이 되면 누리가 폴란드 유아 스카우트 3년을 채우고 걸스카우트로 옮기게 된다.  영국에서는 걸스카우트를 브라우니라고 한다.
지금 누리는 유아 스카우트에서 꽤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한다.  지금하는 활동들이 만 4~6세에 맞춰져 있다보니 누리에게 자극이 되지 못하는 실정.  물론 누리의 폴란드어 실력과는 별개다.  확실히 부모 둘다가 폴란드인인 아이들의 폴란드어는 누리보다 나이가 어려도 월등히 낫다.  나이도 되었고, 누리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라 우리는 누리가 올 가을에 폴란드 걸스카우트로 옮겨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처음 먹어보는 솜사탕 - 지비가 도와도 다 못먹고 버렸지만.

지난해 7월 폴란드 주말학교의 마지막날 학교 여름 축제가 있었고, 폴란드 유아 스카우트도 여름 방학을  앞두고 마지막 세션이 있었다.  마지막 세션은 걸스카우트로 올라가는 아이들의 전송이 주내용이었다.  그 방식이 너무 재미있어서 꼭 블로그에 남겨두고 싶었는데 이제야, 누리가 그 전송의 주인공 되기를 한 달 앞두고, 올린다.

전송을 앞두고 유아 스카우트와 걸스카우트가 마주 보고 섰다.  네 명의 아이들이 이 기념행사를 앞두고 허리에 넓이가 있는 리본을 돌돌 감았다.  유아 스카우트 편에서 리본을 풀어가며 빙글빙글 돌아 반대편으로 가면 걸스카우트에서 아이들을 '받는' 전통이었다. 


2년 동안 누리와 함께했던 스카우드 선생님이 다른 지역 스카우트로 가게되어 선생님 전송식도 함께했다.






당사자는 물론 보는 아이들과 부모들도 이 전통을 즐겼다.  누리도 우리가 올 가을 걸스카우트로 이동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마다 이 리본 이야기를 하곤 한다.  일년에 몇 번 유아, 어린이, 청소년 스카우트가 모이는 행사들이 있는데, 그 행사를 접하면서 큰 언니들의 어른다운 진행을 보면서 아이들은 언젠가 그 자리에 설 자신을 꿈꿔보는 것이다. 
이 전통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 '리본 돌돌' 전통은 걸스카우트만 한다고.  유아 스카우트는 남녀 아이들이 함께 하고, 스카우트부터 남녀가 따로 활동하게 된다.
우리는 이 재미있는 전통에 누리가 참가하게 될 폴란드 주말학교의 마지막 날을 벌써 기다리고 있다.   누리는 언니들처럼 스카우트 유니폼을 입게 되기를 기다리고 있고.  유니폼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써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아서 좋다.  그게 누리가 자라고 있다는 증거인지도 모르겠다.  아, 벌써 21kg!(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