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밥상일기

[20190520] 글래모건 채식 소시지 glamorgan sausage

토닥s 2019. 5. 22. 08:43
글래모건 소시지

누리가 보는 어린이채널 Cbeebies에 월드 키친 world kitchen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7~8세쯤 되어보이는 아이들이 친구들을 초대해 음식을 나눠먹는다.  영국의 프로그램답게 다양한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들이 나와 그 문화를 대표하는 음식을 직접만든다.  이탈리안 아이는 피자를 만드는 식. 
얼마 전에 소개된 웨일즈 음식 글래모건 소시지.  이름은 소시지인데 웨일즈 치즈와 빵가루, 리크를 주재료로 만든 너겟에 가깝다.  쉬워보여서 프로그램을 보고 난 며칠 뒤 우리도 만들어봤다.  웨일즈 치즈  대신 비교적 덜짠 모짜렐라를 넣고, 리크leek 대신 스프링 어니언 spring onions이라는 파를 넣었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는데 모짜렐라 치즈가 식으면서 굳어져 좀 딱딱한 느낌.  체다치즈로 다시 만들어보려고 빵가루를 준비해놨다. 

불고기 떡볶이

그리고 지난 글에 언급했던 불고기 떡볶이를 조랭이 떡을 사와 다시 한 번 해먹었다.  고기를 미리 재워둔 덕에 고기는 부드러웠다.  다만, 조랭이 떡에 소금간이 되어 있었던지 조금 짠듯한 느낌.  초보는 같은 레시피로 조리를 해도 늘 맛이 다르다.

아이스 초코우유

한 동안 밤마다 마셨던 음료.  살도 살이지만 차가운 것만 먹으면 심하게 반응하는 장 때문에 요즘은 따듯한 음료와 우유로 돌아왔다.  그래도 늘 시원한 음료를 벌컥벌컥 마시고 싶다.  마음의 갈증인지.

초코우류를 만들 때 카카오 100%가루 반 스푼, 꿀 반 스푼을 넣고 만든다.  잘 풀리지 않아서 며칠 째 네스퀵을 살까말까 고민 중이다.  네스퀵은 알고보면 초코렛음료가 아니라 초코렛맛 - 곡물음료라는데.  초콜렛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설탕이 문제다.  하지만 찬우유에 녹이기엔 그만한 게 없는데.  살까?

파스타

입맛에 맞는 파스타를 찾아서 요즘 부쩍 자주 먹는 파스타.
통후추를 드르륵드르륵 즉석해서 가는 핸드밀을 샀다.  그 핸드밀이 파스타 먹는데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아보카도와 연어 비빔밥

위는 누리 접시, 아래는 내 접시.  누리 접시의 채소들은 최소한 작게 잘랐다.

누리도 좋아하고 우리도 좋아하는 메뉴인데, 최근 양식 연어의 문제점을 다룬 장문의 글을 읽었다.  한국도 그렇지만 양식환경이 질병에 취약하기 때문에 항생제 같은 약을 많이 쓴다는 글이었다.  게다가 덩치기 큰 생선일수록 중금속 축적이 많기 때문에 피하거나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는 글이었다.  섭취하게 되더라고 북유랍산 연어보다는 알래스카산이나 양식이 아닌 자연산을 먹어야 한다고.  우리가 사는 연어는 낚시 Line caught라고 믿고 있지만,  가두리 양식장에 낚시줄을 드리워 잡는지도 모를 일 아닌가.  정말 알고나면 먹을 게 없다.

냉면

지난 주 한국문화원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지인과 만나 한국식당에 갔다.  아침부터 여기저기 분주하게 다녔더니 갈증도 나고 시원한 음식이 생각나 냉면을 먹었다.  의외로 쌀쌀한 날이었는데.

원래 심심하게 음식을 먹는 편이라 식당에서 준 겨자도 넣지 않고 먹었다.  먹으면서 생각해보니 양념장도 없었다.  냉면에 양념장을 넣는 건 남쪽만 그런가.  아, 그건 밀면인가.  제대로 맛있고 시원한 냉면이 그립다.  둥지냉면 같은 냉면 말고.  올 여름 한국가서 자주자주 먹어야지.   하지만 맛집 찾아다닐 시간이 없으니 맛있는 냉면을 먹는 일이 쉽지 않다.

그리고 도시락

일주일에 두 번 밖에서 도시락 밥을 먹는다.  주말에 작은 피크닉까지 더하면 두 번 이상이 된다.  주로 샌드위치를 먹지만, 마침 전날 먹던 짜장과 밥이 있어 도시락으로 챙겼다.  혹시 모르는 냄새 때문에 밖에 앉아 먹었다.  다행히 날씨도 좋았다.

다시 파스타

파스타보다 누리의 테이블 세팅을 보여주기 위해 찍은 사진.  한복을 입은 인형이 나를 보고, 중국인형이 내 파스타 접시를 내려다보는 환경에서 저녁을 먹었다.

다시 매생이떡국

어떤 날이었는지 몹시 기운이 빠져 나를 격려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건매생이를 먹었다.  한국가면 박스로 사와야지.  하긴, 여기도 팔긴하더라.  가격이 두 배라는 게 문제라면 문제지만.

폴란드식 김치

폴란드 식품점에서 발견한 김치.  가격이 여기서 사먹는 김치보다 더 비싸다.  폴란드인들에게 익숙한 양배추절임 - 사우어크라우트에 양념을 한 것 같은데.  정체를 알기 위해 비용을 지불할 생각은 없다.

홍차돼지

홍차와 꿀을 넣어 고기를 삶고 간장+맛술+미림+식초를 넣고 끓인 양념에 재워서(?) 냉채처럼 먹는다.  누리가 잘 먹어서 2~3주에 한 번은 한다. 

역시 인형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먹는 저녁.

과일청

폴란드 식료품점에 가면 음료로 마시는 시럽종류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건 과일이 담긴 청이라 찍었다.  레몬 하나 잘라 넣은 크기인데 가격이 4파운드.  유기농 레몬 망(4~5개 레몬) 하나가 1.5파운드인데.  나도 여기서 수제과일청 사업을 열어야겠다(진담 아님).

튀기지 않은 돈까스pork cutlet

글래모건 소시지를 만들면서 돈까스도 같은 방법으로 튀기지 않고 만들 수 없을까해서 찾아보니 그런 조리법이 있었다.  프라이팬에 굽는 것보다 냄새가 안나서 좋았다.  오븐에 굽는 시간도 15분으로 무척 짧은 편.  맛도 괜찮은데, 누리는 딱딱하다고 싫어했다.  그래서 다시는 안할듯.  오븐에 굽기는해도 만드는 과정은 같으니 역시 번거롭다.  이 돈까스도 한국가서 많이많이 먹어야겠다.

+

한국가서 먹을 목록이 벌써 한 가득. 1일 4식 정도는 해야할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