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Cooing's

[+831days] 뱀과 사다리 실내놀이터

토닥s 2014. 12. 29. 07:31

'뱀과 사다리' - 우리가 '뱀놀이' 또는 '뱀주사위놀이'라고 하는 그 놀이 맞다.  예전에 이 놀이가 여러 나라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나는 깜짝 놀랐다.  한국에만 있는 놀이인줄 알았기 때문에.  하여간 이런 이름을 가진 실내놀이터에 다녀왔다.  이름 참..


4일 간의 연휴를 맞아 셋이서 집에서 뒹굴다 못해, 동네에 차마시러 나가긴 했지만 날씨가 추워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나몰라라 하다가, 주로 휴일은 지비가 누리를 커버하니까, 이래서야 어떻게 방방 뛰는 아이와 추운 겨울을 집에서 나겠냐며 유아체육관toddler gym을 검색하다 발견한 실내놀이터.  차로 20분 거리.  지비에게 말하니까 당장 가잔다.  그래서 점심 먹고 고고.


☞ 참고 http://www.snakes-and-ladders.co.uk/


서쪽 런던에 있는 사이언 공원Syon Park 뒷편에 있다.  주차장은 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주차장에서 200~300m쯤 공원 밖으로 걸어나가야 한다.

5세 미만이 놀 수 있는 곳과 5세 이상이 놀 수 있는 곳이 나눠져 있다.  새로 단장한 시설이라 깨끗한 편이고, 오늘이 연휴 끝 주말이라 분주한듯 보였지만 생각보다 넉넉한 앉을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까페도 있었는데 커피는 맛이 없고, 아이들 먹거리는 달달구리 중심이라 먹거리를 챙겨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오늘 같은 주말의 2~5세 입장료(2시간 이용)가 7.9파운드, 어른은 2.5파운드로 약간 비싸다 싶다.  다른 아이들처럼 바쁘게 돌아다니며 놀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덜 들텐데 볼핏과 작은 트램폴린만 열심히 이용한 누리.





사실 아이들이 마구 달려들어 약간 주눅이 든 누리.  누군가의 말대로 나와만 너무 시간을 보내서 그런건 아닐까 싶고, 약간 걱정이 된다.  누리는 1:1은 강한데, 무리에 던져 놓으면 잘 못논다.



(나에게는)한국에 이런 시설이 많은듯 느껴지는데, 여긴 흔하지 않다.  그래서 무척 반갑긴 하였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주말이나 아이들 방학 때 요금은 약간 비싸서 잘 안가게 될 것 같다.  그래도 이 겨울이 가기 전, 정 집에서 견디기 힘들면 누리랑 둘이서 또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