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4년

[book] 노종면의 돌파

토닥s 2014. 4. 29. 22:48


노종면(2012). 〈노종면의 돌파〉. 퍼플카우.


지난 1월 한국에 갔을 때 언니가 읽으라고 던져준 책이다.  동생이 감 떨어질까봐 이런 책을 던져주셨다.  그때 읽었던 책 제목은 〈노종면의 종면돌파〉였던 것 같은데.


사실 나는 2012년 12월 대선 이후로 이런 책, 방송 다 끊었다.  한편으로 이런 책 한 권이라도 사줘야 이렇게 활동하는 사람에게 100원이라도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읽을수록, 들을수록 답답해서 끊었다.  그리고 좀 맑아지고 깊어지자는 생각이 들어 유행을 타지 않는 책들을 읽자고 생각했는데, 최근들어 영 책을 읽지 못하고 있다.  그게 더 문제다.


황우석 박사 사건 이후 YTN을 제대로 본적이 없다.  그래서 YTN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잘 몰랐다.  '나는 꼼수다'를 들으면서 알게된 정도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조금 더 알게 됐다.  낙하산 사장과 파업, 해직과 같은 일들.  그런 일들이 YTN에만 일어난게 아니라 공중파라 불리는 방송에서 다 일어나기도 했지만.  그 결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뉴스타파'가 아닌가 싶다.


노종면 기자/앵커가 방송할 때 모습을 본 것도 같다.  그냥 심심한 이미지였는데 생각보다 반짝이는 사람이었다, 책을 읽어보니.  이렇게 반짝반짝하는 사람들이 서드섹터(시민사회영역)에 있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자기 자리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서드섹터는 스스로 좀 반짝거리고(이 바닥도 주류 저리가라 딱딱하게 굳은 바닥이다).



뉴스K


며칠 전에 '뉴스 K'를 봤다.  국민방송 이런 시도 다 좋고, 지지 하지만 나까지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보지 않았다.  그런게 있다는 건 알았지만.  누군가는 배배 꼬였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길바닥으로 내몰리고 나서야 이런 시도들이 나왔다는데서 마음이 잘 가지 않았다.  컨텐츠와 아이디어 면에서 이런 시도는 RTV 때도 있었다. 

페이스북에 올린 한 선배의 뉴스K 시청기를 보고(이 시청기는 어떻게 인터넷 TV를 일반 TV로 보느냐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나도 한 번 봤다.  첫 회를 보고 '아 누리 낮잠자는 시간에 매일 한 시간씩 보면 한국 돌아가는 이야기들을 따라잡겠다'하고 생각했는데 이틀째보고 마음이 달라졌다.  답답하다.  그리고 화도 난다.  그래서 안보기로 했다.

거기에 앉아있는 노종면 기자/앵커의 얼굴을 보고도 반가운 마음보다는 화가 났다.  '저 사람은 왜 또 자기 자리 못가고 저기냐'면서.


한국의 소식을 접하는 일, 여러 면에서 내 명을 줄이는 일들이다.  화가 나서.  그렇다고 아예 안봐지지도 않고.  참.. 어렵다.



(1월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