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3년

[life] 목요일

토닥s 2013. 12. 13. 07:37

지비가 목요일 재택근무를 시작한지 한 달 정도 되었다.  애초 수요일에 재택근무를 하려고 했는데, 그래야 내가 주중에 쉬어가는 느낌이 나니까, 수요일에 도심에 있는 아이키도 수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목요일로 재택근무 요일을 바꾸었다.  그리고 목요일 저녁은 서쪽 런던에 있는 아이키도 수업에 간다.  왠지 처음에 기대했던 재택근무의 혜택이 확 줄어든 느낌이다.(- - )



점심을 후다닥 먹고 소포 부치러 나가면서 잠시 커피 한 잔 하려고 까페에 들렀다.  늘 눈여겨만 보던 홈메이드 베이크드 치즈케잌.  디카페인 커피가 아쉽기는 했지만.

아 정말 오랜만에 누려보는 사치(대낮에 맛나게 커피 마시기)에 잠시 황홀했으나 별로 오래가지 않았다.  그 황홀은 누리가 우유마시는 약 7분간이 전부였다.(- - )




자기 볼일(우유마시기)를 끝내고선 하이체어에 앉으려고 하지 않아 결국은 지비가 안았다.  그때부터 나는 커피를 한약마시듯 꿀꺽꿀꺽 마시고, 지비와 교대를 해줘야했다.  그래도, 비록 짧았지만, 단란한 한때였다고 기억하련다.




조금 전 아이키도 새 도복 그리고 훈련 무기와 함께 도착한 지비.  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