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3년

[book] When My Baby Dreams

토닥s 2013. 11. 28. 01:27

Adele Enersen(2012). 〈when My Baby Dreams〉. Harper Collins.


친구가 페이스북에 올린 건 이 작가의 사진을 모티브로 자신의 아기와 사진을 만든 Queenie Liao의 기사가 담긴 글이었다.  Queenie의 책이 타이완에서 출간됐다는 걸로 봐서, 또는 아기 사진으로 봐서 중국계(타이완) 출신 작가인 것 같다.  기사를 읽다가 모티브를 준 작가의 사진이 궁금해서 찾아봤다.  Queenie의 책은 구하기 어렵지만, Adele의 책은 아마X에서 살 수 있어 사서봤다.

(요즘 여러 가지 책을 동시에 보고 있는데 끝장을 본건 이 책이 유일하다.)


Adele은 전직 광고 카피라이터면서 컨셉 디자이너(와 듣기 멋진 걸).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아티스트로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녀의 블로그 Mila's Daydreams(☞ 참고 http://milasdaydreams.blogspot.co.uk/ )에 딸 Mila가 낮잠자는 동안 만든 이미지를 올리면서 이 작업은 시작됐다.  처음엔 작업이라기보다는 딸을 위한 소중한 기록이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호응했고, 책으로까지 그 결과물이 나오게 됐다.  그리고 그녀의 작업은 딸이 자라도 계속되고 있고, 그녀 또한 일러스트레이터와 아티스트로 화려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홈페이지가 여러 개나 되는 걸 보면).


백 번 듣는 것 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  검색창에 'when my baby dreams'라고 검색하면 그녀의 작업 이미지(책의 내용이기도 하다), 블로그, 홈페이지 다 나온다.  즐겁게 구경하시길-.


그런데 개인적으론 내가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Queenie의 이미지가 더 낫다.  중국인 특유의 '최고'여야 한다는 기질이 발전된 것인지, 정말 모티브를 준 Adele 이상이다.

☞ 참고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2478344/Dreams-come-true-Mother-takes-adorable-photos-capturing-sleeping-son-flights-imagination.html


하지만 Queenie의 이미지들은 정말 작업을 위한 이미지에서 시작되었다면, Adele의 이미지는 엄마의 기록에서 시작된 이미지 같다.   그래서 등장하는 소품도 정말 일상생활에 쓰이는 것들이고, 또 같은 소품이 자주 등장한다.  어떤 것이 좋은지는 각자의 취향이겠지만, 이런 아이디어를 시작한 Adele에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좀 부수적인 이야기로, 이 기사를 친구가 포스팅 했을때 다들 반응이 그 엄마는 '아기 돌보미 있나보다'였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절대적'이었다.  아기가 자도 엄마는 바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우리집 '아기'가 낮잠자기 시작할 때 쓰기 시작했는데, 마치기도 전에 깨서 지금 내 무릎에 앉아계신다.  그런게 엄마의 현실이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