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컬러링 coloring이라고 불리는 것을 내가 어릴 땐 '색칠공부'라고 불렀다. 찾아보니 지금도 그렇다. 누리가 색칠 비슷한 것을(?) 시작하고서 처음 든 생각은 우리는 왜 색칠을 공부라고 했을까였다. 놀이도 아니고. 공부인지는 모르겠지만 훈련임은 확실하다. 사람들은 누리가 나이에 맞지 않게 색칠을 정교하게 한다고 이야기한다. 누리만 볼때는 몰랐는데, 누리가 어린이집에 들어가고 다른 아이들을 보고 또 주변을 돌아보니 그렇다. 그런데 그것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지난해 가을 하이스트릿 헌책방에서 2파운드 정도 주고 두툼한 색칠책을 구입했다. 누리가 좋아하는 코코몽이나 뽀로로와 친구들을 출력해서 색칠하라고 주곤 했는데 낱장으로 돌아다니며 구겨지기 일수라 그냥 책으로 샀다. 반 년도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