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일단저장 27

[craft] 들쥐와 두더지

2019년 5월 / 학교 / 들쥐와 두더지 학교에서 지역 크라프트 스튜디오와 진행한 프로젝트의 일부분. 까만 양말은 두더쥐, 하얀 점토는 들쥐. 아이디어가 기발하고 귀엽기는 하지만, 엄마들은 하나 같이 집에는 보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집집마다 잡동산이 가득. 나 역시 마찬가지. 다행인 것은 이제 누리가 자라니 "버리자"는 의견에 쉽게 동의한다. 보관할 수는 없지만 사진으로라도 남겨둔다. + 들쥐와 두더쥐가 만들어진 이유나 배경이 있을텐데, 아직 그 설명까지 바라는 것은 초등학교 1학년에겐 무리. 그래도 궁금은 하네.

[drawing] Feel the music

2019년 2월 5일 / 학교 / Feel the music 어제 누리가 학교에서 그려온 그림. 수업시간에 그린 것인지 자유시간에 그린 것인지는 모르겠다. 전날 무서운 꿈에서 깨어 울었는데 좋은 꿈 꾸는 걸 그린 그림이냐고 물었다. 누리 대답이, 음악을 들을 때란다. 심장이 뛰고 사랑이 느껴진단다. 대답을 듣고 나는 할 말을 잃어버렸다. + 누리가 지난 주 학교에서 영화 Sing을 몇 번에 나누어 봤단다. 토요일 오후 주말학교를 마치고 인근 카페에 앉아 커피를 한 잔 하면서, 주말까지 학교라는 곳에 가야하는 아이가 안쓰러워서 네가 하고 싶은 거 없냐고 물었더니 영화 Sing을 보고 싶다고. 찾아보니 이러저러한 영화라서 지비가 어둠의 경로를 통해(미안합니다 ㅠㅠ ) 찾아서 함께 봤다. 토요일에도 보고, 일..

[craft] crown - 크리스마스 카드를 활용한 왕관

2019년 1월 / 집 / crown 크리스마스 카드를 정삼각형으로 잘라 크기대로, 가장 큰 것을 가운데 배치해서 붙이고 누리가 붙이고 싶은 스티커, 깃털, 색종이들을 돌돌 말아 붙였다. 물론 기본 아이디어와 단단하게 붙이는 일에는 내 손이 닿았지만 누리의 취향과 작업으로 마무리했다. + 지난 가을 학기 누리는 학교에서 monarch /왕실에 대해 배웠다. 우리처럼 '태정재세문단세예성연중인명선' 그런 걸 배운 건 아니고, 영국 역사도 은근 복잡하다, 여왕의 이름 나이 가족 집 그런 걸 배웠다. 학기 중 글쓰기 숙제는 여왕이 된다면 어떤 법을 만들고 싶은가 그런 것도 있었다. 사실 법은 국회가 만들건만, 초등 1학년 수업이니 따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방학 숙제가 왕관 만들기였다. 지난 가을 학기..

[drawing] Everyone is a Londoner.

지난 가을학기 11월쯤 Everyone is a Londoner라는 이름으로 누리 학교에 여러가지 이벤트가 있었다. 런던을 상징하는 것들로 꾸민 옷입기부터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런던에서 다양성을 존중하기, 차별에 반대하기 등등. 그리고 학년 가을학기 학습 테마 Theme는 영국 왕실 Monarchy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때 학교에서 그린 그림들. 2018년 11월 / 1학년 / London & Monarchy 이 즈음 누리는 한참 영국 여왕의 나이가 몇 살인지, 집이 몇 군데 있는지 그런 걸 이야기했다. 우리는 집? 버킹엄이랑 윈저 두 군데 아닌가 했는데 누리가 네 군데라고 해서 찾아보니 그랬다.(Buckingham Palace, Windsor Castle, Balmoral Castle, Sandrin..

[drawing] 글과 그림

2018년 11월 / 집 / 갖고 싶은 것들 누리는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밥/빵을 먹기 전까지 TV를 본다. 그런데 지난 주 어느 날은 한참을 앉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던 누리. 레고, 멋진 장난감(?), 화이트보드, 넘버라인(?), 슬리핑백을 가지고 싶다고. + 2018년 11월 / 집 / … 갖고 싶은 것들이라는 글이 효험이 없자 주말에 다시 쓴 글과 그림. + 학교에서 also, because 같은 접속사와 필기체를 배우는지라 그 사용에 열심히다. 글쓰기에 열심히인 누리. 지금 우리집 식탁 옆에는 아기돼지 삼형제가 포스트잇에 쓰여져 계속 연재 중. 그게 이야기가 아기돼지 삼형제라는 건 누리랑 나만 아는 사실일듯. 하여간 열심히다, 그게 맞든 그렇지 않든.

[craft] Autumn Lady

2018년 11월 3일 / 폴란드주말학교 / Autumn Lady 누리를 만든거냐 물었더니 "autumn lady"란다. 굳이 한국어로 옮겨 "가을 여자"라고 쓰니 너무 오래된 느낌이라 그대로 남겨둔다. 나도 한때는 '가을'을 알았는데…. + 1학년이 되고서 학업량이 늘어나 창작열을 쏟을 시간이 없는 탓인지 집으로 들고 오는 창작물의 양이 확 줄었다. 정리 안되는 집을 보면 다행인 것도 같고, 누리 개인으로는 안된일인 것도 같고.

[craft] The little red hen

2018년 2월 28일 수요일 / Reception / The little red hen 보통 누리가 학교에서 뭘 가지고오면 뭘 만들고 그렸냐고 물어본다. 물어보지 않아도 이해가 가능한 것들도 있지만, 절반 그 이상은 난해한 것들도 많다.뭐냐고 물었더니 The little red hen이라고. 2월에 2주간에 걸쳐 아트 프로젝트(외부에서 아티스트가 와서 진행된)가 진행됐다. 거기서 The little red hen이라는 책을 읽고 만들기를 한 모양이다. 내가 "어? little red hen이라고?"물었더니"아니! The little red hen!"이란다.알았다, The little red hen. 어떤 동화인가 찾아봤다.( ☞ https://youtu.be/smspKuKqt5c ) 암탉이 혼자서 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