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놀고 먹으면서도 아쉬웠던 것은 놀이터 혹은 아이가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었다. 다행히도 부모님이 사는 아파트엔 놀이터가 있었지만 인공미가 철철 넘쳐나는 곳이었다. 멀지 않은 곳에 스포원이라는 공원이 있어 자전거를 타러 여러 번 갔지만 아파트의 놀이터와 별반 다르지 않은 느낌. 인공미와는 별도로 '공원'이라 이름 붙여진 곳에 갈때마다 느끼는 높은 인구밀도도 부담중에 하나였다. 아이들 데리고 갈 곳이 없으니 그럴만한 곳은 언제나 붐볐다. 또 하나는 그런 곳엔 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 우리는 휴가니까, 그 비용을 지불하는 게 아깝지는 않았다. 영국의 관람료 등에 비하면 비싸지도 않았고 자주 올 곳 아니니까 하면서. 하지만 일상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며 그 만큼의 비용을 써야 한다면 큰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