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모두 그런 때가 있나보다. 누리는 요즘 애완동물/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한다. 예전에는 고양이만 귀여워하는 정도였다. 다가가서 만지지도 못하고, 사실 여기서는 키우는 사람의 허락 없이 만져서도 안된다만, 쳐다보기만 했다. 그런데 부활절 방학 기간에 다녀온 지비의 형네가 다이닝 룸에 큰 어항이 있는 걸보고 자기도 어항을 가지고 싶다고. 사실 누리가 생기기 전에 우리도 어항을 가져볼까, 집이 너무 건조해서, 생각했던 적도 있어서 '그래볼까' 생각도 했다. 놓을 자리가 없는 현실이지만, 누리의 장난감/물건 하나를 없애버릴 수 있는 좋은 구실이기도 하다. 그런데 형네의 이웃이 아이들이 가든에서 놀고 있으니 햄스터를 데려나와 보여준 모양이다. 그 뒤로 매일매일 햄스터 타령이다. 하루쯤 잊는 날도 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