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날씨는 춥더라도 훈훈하고 넉넉하고 그래야 하는데 정말 정신 없이 보내고 있다. 주변 사람들의 말처럼 '학교'라는 곳은 '어린이집'과는 비교도 안되게 많은 역할을 우리에게 던져준다. 사실 그런 요구에 일일이 답하지 않아도 되고, 많은 부모들이 그렇듯, 일일이 참여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는 가능하면 할 수 있는 만큼을 하려고 한다. 그것이 학교든, 폴란드주말학교든. 그래서 발생하는 소소한 일들이 은근 바쁘다. 크리스마스 축제 여기서는 winter fair라고들 하지만 '크리스마스 축제'가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헌책, 헌교복, 헌옷, 헌장난감도 팔고, 경품추첨도 하고, 케이크 같은 것도 팔고, 게임도 하고 그런 행사다. 누리네 학교엔 3개의 강당이 있어서 1층 강당엔 마켓과 산타 그로토 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