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일주일전 일어나서 휴대전화를 켠 지비가 친구에게서 문자메시지를 받고 알아듣지 못할 말을 한다. 폴란드가 어쩌고, 비행기가 어쪄고. 함께 컴퓨터 앞에 앉아 BBC뉴스를 보고서야, 러시아에서 비행기 사고가 났는데, 그 비행기에 폴란드의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요인들이 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참 그런 것이, 지비의 설명에 의하면, 그 날은 그들의 목적지인 지역 폴란드인을 러시아에서 학살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들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가는 길이었다고 한다. 그들은 대부분이 공무원 등 사회의 엘리트층이었다고 한다. 비극을 추모하기 위한 날 또 다른 비극이 생겨난 것이다. 지비 역시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대통령을 지지한 것은 아니지만, 참 슬픈날이라고. 그날 마침 집으로 와사비에서 함께 일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