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Korea

[Korea2024] 오사카3일 - 포켓몬센터

토닥s 2024. 6. 4. 07:25

아이에게 우리가 오사카에 간 목적은 닌텐도 월드였다.  그리고 나머지는 무계획..이라고 말해두었지만 나름대로 계획한 게 있었는데 바로 포케몬까페.

 

작년에 오사카에 가기 전에 언젠가 이웃블로거님 글에서 본 포켓몬까페를 찾아보니,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미리 공부하고, 손가락 운동하고, 며칠 전부터 시뮬레이션도 해보고 그렇게 준비했는데 - 예약 실패.  일본 현지 시간으로 30일 전 저녁 6시 예약이 열린다고 해서 그 시간에 맞춰 미리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이곳 시간으로 아침 9시, 새로고침 하면서 8시 58분, 59분 그렇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9시 정각 홈페이지가 느려지면서 '리로딩reloading' 한 번 시키더니 깜쪽같이 모든 시간이 예약된 것.  허망해서 웃었다.  아무리 유럽의 인터넷이 한국과 같지 않다지만 이건 프로그램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예약이었다.  

 

이웃블로거님이 가끔 생각날 때 들어가보니 빈 자리가 뜬다고 해서 30일 동안 나도 틈날때마다 들어가봤다.  정말 한 두 자리는 간혹 나오기도 하는데, 내가 원하는 날짜에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예약 가능한 시간대가 보이는 일종의 패턴을 발견했다.  예를 들면 3일 예약 가능한 시간이 2일 자정 또는 1일 자정에 보였다.  예약 취소분을 모았다가 그 전날 풀리는 게 아닐까 짐작만.  

 

닌텐도 월드에 갔던 날 쏟아지는 잠을 잠고 자정이 되기를 기다렸다.  예약이 되면 좋지만, 만약 안되면 아이를 실망시킬까봐 비밀로.  아이에겐 3일째 일정은 포켓몬센터에 가서 기념품 사고 나도 쇼핑을 하자고 했다.  정말 나도 무지에서 쇼핑을 하고 싶었다.  우리가 가려고 계획한 날 이틀전 자정에 포켓몬까페 예약에 성공하고, 그것도 원했던 점심시간에 맞추어, '꺅'하고 소리를 지를뻔했다.  😍

 

유니버셜 시티 호텔을 떠나는 날 천천히 아침을 먹었다.  오사카 시내 호텔로 옮기면서 이동경로에 있는 오사카역 옆 백화점 안에 있는 포켓몬센터에 들렀다.  

 

작년에 들렀던 교토의 포센몬센터보다는 작았지만,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됐다.  포켓몬센터에 가서보니 그 바로 옆에 닌텐도샵이 있었다.  다시 올 일 있겠냐며, 카드를 좍좍..😅

 

 

마침 새로나온 게임을 해볼 수 있는 곳이 있었다.  말도 안통하는 게임을 직감적으로 하는 걸보고, 직원이 👍🏽 그리고 아이는 모르는 다음 일정을 위해 고고.  

 

그런데 다음 일정인 포켓몬까페를 찾아가는 중 방향을 찾을 수가 없어서 시간을 허비했다.  예약시간은 다가오고, 아이도 자기 휴대전화로 찾아본다기에 목적지를 알려줬다.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었는데.🥲

가서보니 신사이바시 포켓몬까페도 오사카역 포켓몬센터처럼 다이마루 백화점 안에 있었다.  심지어 여기도 포켓몬센터가 있더란.  

 

드디어 포켓몬까페.

 

이웃블로거님 글에서 본 게 있어서 일어를 전혀 몰라도 어려움은 없었다.  주문은 타블렛으로.  영어가 지원이 되서 아이가 주문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지만 이것도 먹어보고 싶고, 저것도 먹어보고 싶은데 고를 수가 없어서 어려움이 있긴 했다.

 

피카츄를 볼 수 있다는 글을 봤는데, 우리는 모르고 갔다가 피카츄를 봤다.  우리만 몰랐지 다른 사람들은 부러 그 시간에 맞추어 예약한 것 같았다.

 

 

 

먹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자리는 많은데 다 손님을 채우지 않는 것 같았다.  다른 지점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구역을 A, B, C 그렇게 나눠 시간대 별로 손님을 받는 것 같았다.  A와 B 구역에 손님이 식사하는 동안 C는 정리시간,  그리고 A구역 손님이 떠나고 정리시간이 되면 B구역은 손님이 그대로 있고, C구역엔 새로운 손님이 앉아 식사를 주문하는 시스템?

 

나는 밥을 먹는 동안 도대체 이 손님들은 어떻게 이 포켓몬까페를 예약했을까- 그게 더 궁금했다.  대단한 손님들-.

 

 

그리고 호텔로 가서 짐을 풀었다.  이후 특별한 일정이 없어서 신사이바시에서 쇼핑하고 구경이나 하려고 했는데, 아이는 새로 사온 닌텐도 아미보 카드를 뜯어서 게임을 해보고 싶다고.  호텔방에서 쉬면서 각자의 시간을 보냈다.  저녁엔 뭐하나 검색도 해보고.   무조건 많은 곳을 돌아다녀야 잘 다닌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지비가 있었으면 어림도 없는 느긋한 여행이었다.  나는 이 정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