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알고 보면 내겐 사소하지 않은 변화다.부다페스트로 여행을 갔던 때가 14주차다. 부다페스트는 날씨가 무척 좋기는 했지만 공기가 그렇게 쾌적한 도시는 아니었다. 낡은 차와 낡은 도로가 만들어내는 먼지가 상당해서, 나는 차가 많은 거리에서는 연이어 기침을 하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 3월 초에 머리를 단발로 잘랐는데, 바람마저 많이 불어 주체할 수 없는 머리를 계속해서 잡아야만 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머리결이 부드러워졌다는 것을.(' ' )a 지비에게 그 이야기를 했다. "머리결이 부드러워졌어. 물이 달라져서 그런가?" 영국은 물에 석회질이 많아 좋은 머리결도 나빠지기 일수다. 그랬더니 지비의 반응이 "머리를 제대로 안감아서 그런거 아니야? 머리에서 나온 기름 아닐까?"라고.(_ _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