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Korea

[Korea2024] 오사카2일 - 유니버셜 스튜디오 닌텐도 월드

토닥s 2024. 5. 22. 05:53

오후 3시가 좀 넘어서 드디어 닌텐도 월드 입장.  저 굴뚝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한참 줄을 서야 해서 우리는 굴뚝을 배경으로만 찍고 닌텐도 월드 안으로 고고.

 
 
나는 게임을 알지도 못하고, 하지도 않는 사람이라 아이가 사진찍을 때 하는 이 포즈를 닌텐도 월드에 들어가서야 알게 됐다.  왜 저러는지.  마리오가 깡충 뛰는 포즈.  그러면서 하는 말이 'here we go'라는 것도 닌텐도 월드에 들어가서야 알게 됐다.   직원들이 게임을 시작할 때 모두 here we go 그런다.😅
 
닌텐도 월드에 들어서면 있는 공간은 피치의 성.  아무리 몰라도 피치 정도는 안다.  마리오 그리고 요시가 끝이지만.🥲  마침 피치가 나와 손을 흔들고 있었고, 아이들은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피치가 있는 정자(?)에 올라서거나 피치를 만질 수는 없다.  아이가 피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다가와서 깜찍한 포즈를 지어 보이는 피치(의 직업정신).  귀엽다.😍
 

 
 
그리고 닌텐도 월드에 입장하면 정면에 보이는 닌텐도 월드(?).  게임을 현실로 옮겨 놓은 것 같다는 리뷰들이 있는데, 그런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아!'하고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귀엽긴 하다.

 
우리는 닌텐도 월드에 들어가자 말자 인기가 많다는 쿠파.. 뭐를 타러 갔다.  보여진 대기 시간은 50분이었는데, 싱글라이더라는 시스템을 이용해서 20분 만에 탈 수 있었다.  보통 기구들이 2명, 4명 그렇게 타도록 되어 있는데 일행이 3명이면 남은 한 좌석에 혼자 온 사람들을 먼저 태워주는 식.  아이가 웬만큼 커서 기다리는 건 같이 하고, 타는 건 따로 하는 게 가능해서 잘 이용했다.  타고 나오니 쿠파..의 대기 시간 두 시간.

결국 어제 들었다 놨던 피치 머리띠 구입.

 
닌텐도 월드는 타는 기구는 별로 없다.  쿠파..와 요시의 어드벤쳐라는 게 전부였던 것 같다.  닌텐도 월드 안에 들어가기가 어려운 만큼 그 안에서 해볼 수 있는 게임들이 구석구석 있다.  그 게임들은 대기 시간도  20-30분 정도라 큰 부담이 없다.  다른 사람 게임하는 거 구경하면서 기다리면 시간도 잘 가는 편.  게다가 구석구석 마리오 게임의 트레이드마크인 큐브형 물음표가 있는데, 파워업밴드를 하고 치면 게임처럼 '띠링띠링' 소리가 난다.  
 
닌텐도 월드 구석구석 있는 게임들을 세 가지를 성공하면 해볼 수 있는 게임이 따로 있다.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게임들을 더 잘 즐기려면 파워업밴드가 있는 게 좋다.  우리는 한국에서 이 파워업밴드를 해리포터 지팡이와 함께 대여해갔다.  대여를 할까 기념품으로 구입을 할까 생각하다 아이에게 물었다.    파워업밴드를 구입하지 않으면 그 비용만큼 다른 기념품을 살 수 있다고 했더니, 아이는 기념품을 구입하는 쪽을 선택했다.  이거나 저거나 영국오면 다 필요 없는 것을-.

 
세 가지 게임에 성공하고, 그 뒤 할 수 있는 게임을 하러 갔는데 아이의 파워업밴드에 기록이 하나 모자랐다.  울상이 된 아이.  그 게임 앞에 직원에게 이야기했더니 나의 파워업밴드와 비교해 보더니 오케이👌🏽.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나 싶었다.  그 게임은 온몸으로 하는 게임이라 나 같이 게임에 대한 지식과 감이 없는 사람도 열심히(?)할 수 있었다.  사실 닌텐도 월드의 컨셉은 스스로가 게임 캐릭터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나마 커다란 스크린 앞에서 하는 게임이 아니라 온몸으로 하는 것이라 괜찮은 듯.
 

 
 
마리오 비옷에, 별모양 팝콘통에, 피치 머리띠에 좀 과잉이다 싶었지만, '그래 우리 생에 다시는 못 온다 - 예약이 어려워서'하면서 즐겁게 카드를 좍좍-.😑  사실 저 팝콘통은 좀 어이가 없기도 하다.  팝콘통으로써의 기능보다는 커다란 가방에 가까운데, 뭘 넣기에도 애매해서 가방의 기능도 없는 그냥 기념품.  불빛을 켤 수 있어서 밤에 보면 이쁘긴 하다.

 
아이가 배가 고프다고 나가자고 했다.  한 번 나가면 다시는 못 들어오는데 괜찮겠냐고 몇 번을 확인하고 7시 반쯤 철수.  아쉬워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빗방울이 점점 더 굵어져 닌텐도 월드를 나왔다.
 

 
닌텐도 월드를 나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나서려는데, 아이가 어제 탄 놀이 기구들에 기다리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걸 확인하고 타고 싶다고 해서 장대비를 맞으며 놀이 기구를 대 여섯번 탔다.😂  정말 알뜰하게 즐긴 유니버셜 스튜디오.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나서서 그 앞 식당가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내 발길은 또 놀부 부대찌개인데, 하루 종일 비를 맞았으니, 아이는 공차를 먹고 싶다고!🥲  그럴 거면 다시 키네야 우동에 가든지, 따듯한 국물이 땡겨서.  그랬더니 아이는 피자를 먹겠단다.  그래서 어느 블로거님 글에서 본 볼프강 스테이스 하우스가 보이길래 들어가서 피자와 파스타를 먹었다.  물과 함께 3500엔 정도를 지불했는데, 카드 앱에서 확인하니 17파운드 정도 결재가 됐다.  영국에선 2인분이 아니라 1인분 가격.  그래서 한국인을 포함한 관광객이 넘쳐나는구나 싶었다.
아이가 어릴 땐 먹는 음식이 한정되어 있어서, 호텔 안에서 식사를 많이 해결했다.  그래도 이젠 일식 아니면 이탈리안으로 가면 어떻게든 해결은 되니 한 결 편해졌다.  거.. 의 다 키웠다.. 싶은 생각도 든다.
 
우리는 또 호텔 꼭대기 층에 있는 대중탕에 가서 목욕을 하고 하루를 마감.  아이에겐 다음날 일정이 포켓몬 센터 구경하고 기념품을 살 꺼라고만 말해두었다.  내가 밤에 눈 비벼가며 예약한 특별한 까페는 비밀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