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Korea

[Korea2024] 오사카1일 - 유니버셜 스튜디오0.5일

토닥s 2024. 5. 19. 02:47

여행 중에 오사카에 3박 4일 다녀왔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기 위해.  짧게 만들자면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고가서 다음날 늦은 비행기를 타고 오는 식으로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 이제 그렇게 여행하면 아이는 둘째치고 내가 너무 힘들어서 할 수가 없다.   작년 우리만 오사카-교토를 다녀와서 지비님을 위한 여행이었는데, 지비님의 실직으로 우리만 또 다녀왔다.
 
작년에 오사카-교토 여행을 준비하면서 언니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관해 잠시 이야기 했었다.  비싼 건 둘째치고 줄서고 그런게 싫어서 NO.  언니가 검색해보더니 닌텐도 월드가 있다고.  아이에게 말하지 않고, 가지 않는 것으로 둘이서만 합의 봤다.  계획은 완벽했는데, 오사카에서 돌아오는 날 공항의 거의 모든 아이들이 든 유니버셜 스튜디오 별모양 팝콘 가방.  그 가방 끈에 닌텐도 월드라고 적혀 있는 걸 아이가 봤다. 🥲  "다음에 가면 되지!"하고 그 순간을 모면해 올해 다시 가게 됐다.

컨텐츠 제작에 열심히인 아이

 
유니버셜 스튜디오 - 사실 나는 공원이 크니 돈만 있으면 가는 곳인 줄 알았다.  그런데 가려고 보니 티켓이 너무나 복잡하고, 원하는 표를 예약하는 것도 너무나 어려웠다.  그걸 가기 한 두 달전에 알게 됐다.  지비의 오사카행 표를 취소하고 다시 부산-오사카, 오사카-인천으로 표를 구입하면서 유니버셜 스튜디오 예매가 가능한 날로 비행기 표를 사야할 정도였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닌텐도 월드 입장권은 원하는 시간에 살 수가 없음을 알고 포기, 다른 전략 - 1.5일권을 사는 것으로 닌텐도 월드 입장을 노려보기로 했다.  1.5일권은 1일차 오후 3시 입장, 2일차 종일 입장이라 1일차에 오후 답사를 가서, 2일차 닌텐도 월드 일명 '오픈런'을 노려보는 것으로.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오픈런' 같은 희망 고문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원래 여행 준비를 잘 하는 사람이'었'는데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요즘은 그런 게 잘 안된다.  공항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목적지인 유니버셜 스튜디오 가는 법을 공부했다.  물론 그 전에도 대충 방향 정도는 알지만.  그런데 공항 출국장에서 검색해본 결과 간사이공항에서 바로 유니버셜 스튜디오 가는 공항버스를 타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여서 급변경, 공항버스를 타고 갔다.  마침 숙소도 유니버셜 스튜디오 근처여서 탁월한 선택이었다. 비용이 200-300엔 정도 더 들기는 했지만, 소요시간이 50분 정도라 20분 정도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었고 무엇보다 편히 앉아서 가니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었다.
 

 
 
마침 공항버스 내리는 곳이 유니버셜 스튜디오 앞이라 편했다.  혹시라도 유니버셜 스튜디오만을 목적으로 가는 사람은 버스 추천!
 

컨텐츠 제작에 여전히 열심.

 

 
호텔에 가서 가방을 던져놓고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들어서기 전 기념품 가게에 먼저 들렀다.  놀이공원 입장시 필수인 머리띠 구입을 위해서-.
 

 
내가 원했던 머리띠는 아이가 싫고.
 

 
아이가 원했던 머리띠(피치)는 내가 별로.. 였는데 결국 이 머리띠는 다음날 샀다. 😑
 

 
이 피카츄 모자도 내가 사라고 권했지만, 아이의 선택은..👇🏽
 

스누피 모자.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들어서자말자 분위기에 기분이 상승한 아이와 나는 한 동안 입구 영역에서 떠나지를 못했다.  아이가 슈렉 미니 퍼포먼스를 보는 동안 유니버셜 스튜디오 앱을 잠시 공부한 다음 줄이 짧아서 타볼만한 것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주로 나이 어린 아이들이 타는 기구들이 몰려 있는 곳이었는데, 아이는 그런 탈 거리들을 좋아한다. 
아이가 이제 웬만큼 커서 우리는 싱글 라이더라는 시스템을 이용해서 첫날 오래 기다리지 않고 기구 몇 가지들을 탈 수 있었다.  나는 기다리는 동안 '시간 입장권 timed entry ticket'이라는 시스템을 공부해보고 앱을 작동시켜봤는데 잘 되지 않았다.  다음날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앱이 작동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입장권이 남아있지 않아서 그런 것이었다.   일본어 앱에서는 어떤지 모르지만, 영어 앱에서는 '에러 - 다시 시도하세요'라고만 보여줘 앱의 오류라고만 생각했다.

 
다음날 '오픈런'을 위해 닌텐도 월드 답사를 해보려고 했는데, 지역 입장권이 없으면 근처로 갈 수도 없었다.  결국 닌텐도 월드로 가는 길목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나왔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유니버셜 시티역 사이에 있는 상가 - 유니버셜 워크에서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내 발길은 한국 놀부찌개 아니면 굽네치킨이었는데 아이가 원한 건 영국에도 있는 키네야 우동.🥲  그래 키네야 우동이 오사카가 원조라니 가보자하면서 들어갔다.

 
간단하게, 빠르게,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하고 호텔로 고고.  
 
호텔을 고를 때 위치와 가격도 중요했지만, 꼭 염두에 둔 건 목욕탕이었다.  영국에서는, 유럽에서는 할 수 없는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목욕.  우리가 숙박한 호텔 꼭대기 층에 목욕탕이 있어서 연이틀 올라가 목욕도 하고 피로도 풀었다. 
 

 
 
호텔방의 좁은 샤워실 대신 넓은 대중탕에서 씻고 내려와 시원한 녹차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  아이도 피곤했는지 바로 꿈나라로-.
 
나는 졸린 눈을 비벼가며 할 일이 남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