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일을 보는 날이 주로 수요일이다. 지비가 회사에 갈 가능성이 높은 날은 목요일이고, 지난해 아이의 댄스 수업이 목요일이라 그렇게 정해졌다. 지난 수요일을 앞두고 지비가 회사에 가야할 일이 생겼다.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입찰(?)하는 업체가 사무실로 와 대면 프리젠테이션을 하겠다고 한 모양. 매니저가 자신은 일이 있어 못가니(?) 나머지 팀원들이 업체의 대면 프리젠테이션에 가라고. 나도 밖에서 일을 보는 날이라 어쩔 수 없이 지비가 출근해서 오전에 대면 프리젠테이션만 듣고 아이의 하교시간이 맞추어 이른 퇴근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점심시간 즈음 아이의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아이가 아프니 와서 데려가라고. 아이가 아픈 것도 문제고, 수요일 오후에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아이를 데리려 가려니 순식간에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