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Cooing's

[+399days] 공식 걸음마 기록

토닥s 2013. 10. 23. 05:23

누리가 3초쯤 정지한듯 홀로서기, 3걸음 걷기 시작한지는 좀 되었는데 좀처럼 기록을 남기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지비와 나는 비공식 걸음마 성공이라며, 공식 기록으로 남기기 전까지는.

오늘 낮에 누리보다 2주 정도 빠른 아기가 놀러와서 바닥에 앉아있는 누리에게 보란듯이 걸어다녔는데, 자극을 받았는지 연이어 3걸음 걷기를 보여준 누리.  덕분에 드디어 공식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두구두구두구.. 쨔쟌!




공식 걸음마 기록 01




공식 걸으마 기록 02



낮에 놀러온 아기와 아기 엄마 S님은 한국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만났다.  아기의 나이가 비슷하다고, 다 친구가 되는건 아니다.  S님과 나는 한국인 아내면서, 남편이 영국인이 아니라는데서 좀 가깝게 느껴졌고 결정적으로 둘다 W에서 일했다.  같은 시기에 일한 것은 아니지만 아는 사람들이 꽤 겹쳤다.  그리고 집이 리치몬드여서 우리집하고 가깝다.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내 연락처를 어떤 종이 뒤에 적어주었는데, 그 종이를 당연하게 잊어버렸다.  한 2주전 내도록 비오는 주말 지겨워서 못견디겠다며 집을 박차고 나가 인근 쇼핑센터에 갔는데 화장실 갔다가 딱 마주쳤다.  우린 가깝기도 해서 할 일 없는 비오는 주말 가서 차도 마시곤 하는데, S님은 4년 영국 살면서 처음 가봤다고 한다.  그때 다시 연락처를 주고 받고 연락해서 오늘 집으로 놀러오게 된 것이다.

상당히 재미있는 개인사 및 커플사를 가지고 있었다.  그건 다음에-.



S님이 오면서 딸기 한 봉지, 귤 한 봉지 사들고 가방에 넣어온 장난감.  피크닉 세트와 티 세트.  난 이런 소녀적 취향의 장난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누리는 소리가 나니 당연히 좋아한다, 사줄 일이 없는 장난감들이다.  S님의 아기는 아들이라 그런지 바퀴 달린 것들만 좋아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가져왔다.  이런 걸 받아도 될런지, 부담이 팍팍된다.( ' ');;


어쨌든 나이는 나보다 5살 정도 어리지만, 비슷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터라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또 한가지는 누리가 아들이 아닌 것에 감사하게 되었다..는.( ' ');;

힘내요, S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