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

[day05] 뽑기

토닥s 2017. 4. 10. 00:47
런던에서 주로 장을 보는 마트에도 계산대 근처에 동전을 넣고 돌리면 장난감이 담긴 플라스틱 공이 굴러나오는 - 일명 '뽑기'가 있었다.  이 게임기(?)의 정식 명칭은 뭘까? 
누리는 늘 궁금해했지만 한 번도 해주지 않았다.  언니, 오빠들이 하는 거라고 말해줬더니 누리도 언니가 되면 하겠다고 했다.  구경하는 일은 있어도 동전을 달라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에 와서 그 뽑기 기계들로만 가득 채워진 가게를 발견하고 걸어들어갔다.  누리 말고, 내 발로.  여러번 맞춰도 계속 맞지 않는 전자손목시계를 누리는 꺼냈다.  그러거나 말거나 누리의 애장 아이템이 됐다.  3000원 이상의 기쁨을 주었으니 그걸로 족하다.  또 하자 그러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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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친구들도 만나고, 먹거리 리스트에 줄을 좍좍 긋고, (거의 매일) 물리치료도 받으며 시간을 보낸다. 

부산대앞 살롱드보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프랑스, 일본 베이커리가 있어 그렇게 큰 감동은 없었지만, 함께 하는 친구와 누리의 행복한 표정만큼은 참 좋았던 곳.  너무 좋았던 누리는 케이크 먹다말고 발레를 선보이기 까지 했다.  예상컨데 지비도 무척 좋아할 곳이다.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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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누리의 놀이터 생활은 이곳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벚꽃이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