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오랜만에 만난 K님이 정원에서 기른 부추를 주셨다. 만두를 빚나, 어쩌나 검색하다 부추전으로 낙점. 부추전엔 아무래도 홍합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오늘 그물주머니에 든 생홍합을 사왔다. 껍질에 따개비가 드문드문 붙은. 어젯밤 어떻게 손질하는지 수없이 검색했기에 바로 손질돌입. 바로 후회하기 시작했다. 부추전, 그냥 새우 넣고 해먹는건데 하면서. 문제의 태국산 새우 소비를 줄여보려고 나름 낸 용기였다. 그런데 비릿한 냄새에 그렇지 않아도 오후부터 시작된 두통이 배가된 느낌이었다. 이틀 뒤 부추전에 넣을 몇 개만 생으로 껍질에서 꺼내 통에 담아 냉동실에 넣고, 나머지는 끓여서 우동과 함께 먹기로 했다. 그런데 생으로 껍질을 까는 게 만만하지 않았다. 다들 입을 꽉 물고 있어서. 결국은 홍합을 '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