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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숏브레드 Shortbread

그린티 트리 숏브레드 Green Tea Tree Shortbread 숏브레드(버터쿠키)를 가끔 사먹기는 해도 구워볼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트리 모양의 쿠키틀을 선물 받았다. 그걸 핑계로 트리모양 숏브레드를 구워보기로 했다. ☞ 참고한 레시피 http://www.bbc.co.uk/food/recipes/shortbread_1290 참고한 레시피에서 가지고 있는 녹차 가루만 더했다. 재료: 버터 125g, 설탕 55g, 밀가루 180g, 녹차가루 10g 버터를 실온에 한 시간 정도 둔 버터에 설탕을 섞어준 다음 미리 채쳐둔 밀가루와 녹차가루를 섞어주면 끝이다.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190도에서 15분 정도 구우면 되는데, 2분 정도 더했더니 색이 바랬다. 반죽을 빈병으로 밀었더니 높이..

[food] 감 로프 케이크 Persimmon Loaf Cake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계속해서 간식용 로프 케이크나 식사용 번을 굽기는 했다. 그런데, 일전에 잠시 언급한 것처럼 때가 때이기도 하였고 또 같은 종류들만 굽다보니 포스팅 할 일이 없었다. 오늘은 감을 넣고 구웠다. 여기선 Persimmon이라고도 하고 Sharon이라고도 하는데, 내가 산 감은 한국에서 대봉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생겼다. 보통 이렇게 생긴 걸 persimmon이라고 하는 것도 같다. 그리고 한국에서 단감이라고 부르는 작달막한 감은 Sharon이라고 하는 것도 같고. 하여간 내가 산 감은 대봉처럼 생겼는데, 무르기는 홍시와 단감 사이. 그래서 로프 케이크로 구워보기로 하였다. 그냥 먹어도 맛있었는데, 달랑 하나가 남았길래 둘이서 나눠 먹기는 작고 해서. 감 로프 케이크 레시피를 찾아보지는 않..

[food] 염소치즈포도 번 Bun with Goats' Cheese and Grapes

〈Marvellous mini cakes〉에서 고른 또 다른 레시피 - 염소치즈포도 번 Bun with Goats' Cheese and Grapes. 염소치즈는 한참 전에 사뒀는데, 포도가 집에 있는 때와 빵 만들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그러다 삼박자가 맞았던 며칠 전 드디어 감행. 염소치즈 염소치즈는 누리 이유식 만들 때 사봤다. 이유식엔 한 티스푼 정도만 쓰고 나머진 우리가 빵에 발라 다 먹어버렸다. 지나서보니 멸균처리되지 않은 염소치즈는 아기 주면 안된다고.(- - );; 벌써 지난 일이고, 누리는 무탈하다.염소치즈는 가격이 일반치즈보다 좀 나간다. 그런 이유로 작은 포장이 많은데, 소량을 소비하는 우리는 그게 좋다. 이번 주문한 염소치즈는 지난번 우리가 먹었던 것과 달랐다. 지난전은 코티지 스..

[food] 바나나 로프 케이크 Banana Loaf Cake

로프 케이크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바나나 로프 케이크 Banana Loaf Cake. 영국에 있는 코스타 Costa라는 까페를 갈 때마다 지비와 내가 늘 먹는 메뉴다. 로프 틀을 사면서 가장 먼저 해보고 싶었던 메뉴인데 이리 밀리고, 저리 밀렸다. 그러다 집에 너무 익어버린 바나나를 보고 '이 때다'하면서 만들었다. 바나나 로프 케이크 바나나 로프를 검색하면 많은 레시피가 나온다. 대충 공통되는 재료들을 추리고, 이전에 만들었던 다른 로프 케이크를 떠올려 재료들의 양을 잡았다.바나나 로프를 만들 때 각종 너트/땅콩류를 많이 넣는데 나는 호두만 넣었다. 바나나 1개는 으깨어 반죽과 섞고, 위는 바나나를 쫑쫑 썰어 올렸다. 이거라도 없으면 바나나 로프 케이크인줄 누가 알겠나. 사실 코..

[food] 유자 로프 케이크 Yuja/Yuzu Loaf Cake

또 〈Marvellous Mini Cakes〉에서 나온 레시피. 하지만 그 책엔 유자 로프 케이크 같은 건 없다. 그 책에서 본 건 마말레이드 미니 케이크 Marmalade mini cakes. 오렌지를 껍질 채로 잘라서 내용물과 끓여 만든 일종의 잼이 마말레이드인데, 이것도 땅콩 버터처럼 일년에 한 번 정도 먹고 싶을 뿐 많이는 먹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사고선 후회하거나, 그럴 줄 알기에 사지않는 품목이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다보니 집에 있는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마말레이드만 있으면, 만들어 봤다. 마말레이드 대신 집에 있는 유자차를 넣고서. 그래서 책에도 없는 유자 로프 케이크를 만들게 됐다. 로프 케이크 Loaf Cake 로프 케이크는 네모 모양의 달콤한 빵이라고 혼자 정리했다. ..

[food] 애호박파마산 케이크 Courgette and Parmesan Cake

폴란드 사람들은 아침을 햄치즈샌드위치 먹고, 점심을 햄치즈샌드위치 먹고, 이른 저녁을 햄치즈샌드위치 먹고, 늦은 저녁을 햄치즈샌드위치 그렇게 네 끼를 먹는단다. 따듯하고 무거운 식사보다는 차고 가벼운 식사를 네 끼 먹는다고. 그런 이유로 지비도 아침을 빵에 햄과 치즈, 토마토, 샐러드 그렇게 올려서 먹는다. 든든하다고 따라 먹었는데, 나는 벌써 질려 버렸다. 좀 다르면서 간편한 아침이 없을까 해서 주먹밥도 먹어보고, 그냥 크로와상도 먹어보고 했는데 주먹밥의 경우는 준비의 불편함, 크로와상의 경우는 배고픔 때문에 장기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수시로 다른 아침을 시도하지만, 어쩔 수 없이 햄치즈로 돌아가는 우리들의 아침식사. 머핀/케이크 만들기 책을 사려고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앗! 이거다'했다. Sav..

[food] 오트파인애플 머핀 Oaty muffin with Pineapple

앞에서 소개한 〈Marvellous Mini Cakes〉에 실린 레시피로 만들어본 오트파인애플 머핀 Oaty muffin with Pineapple. 요리책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책과 여기 책 모두,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식재료가 너무 많다. 알게 되도 한 번 쓰자고 사기엔 망설여지는 식재료들. 이번엔 버터밀크가 그랬다. 〈Marvellous Mini Cakes〉에 실린 모든 달콤한 케이크에 들어있던 버터밀크.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다. 버터밀크 찾아보니 버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남는 물질로 발효우유 cultured milk 또는 산화우유 acid milk 란다. ☞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Buttermilk 큰 맘 먹고 사봤다. 보기엔 플레인 요거트 또는 크림..

[food] 배초코칩 머핀 Pear and Chocolate Chip Muffin

그 동안 간간히 머핀을 구웠다. 몇 가지 실험도 해가면서. 그것들이 밀려있지만(아무도 안궁금하겠지만) 그건 뒤로하고 오늘 구운 머핀 - 배초코칩 머핀 Pear and Chocolate Chip Muffin. 서양배도 달아요 이유식을 만들 때 한국책을 보니 '서양배는 달지 않아 이유식으로 쓰지만'이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서양배도 서양배 나름이다. conference라고 이름 붙은 애들은 참 달다. 나는 이 배를 누리가 사과도 먹기 싫어할 때 간식으로 줬다. 충분히 익은 배는 그냥 으깨먹어도 될 정도로 부드러워 잘 먹었다. 그런데 그 정도 익히기가 참 쉽지 않았다. 하루만 더 넘겨도 물러져 깎기도 힘들어 배 먹이긴 중단하고 포도로 넘어갔다. dessert라고 이름이 붙은 애들도 있는데 먹어보지 않아 맛을 알..

[food] 2%로 부족한 것들

말이 살찌는 계절도 아닌데 먹는 게 막 땡긴다. 동시에 쇼핑도 막 땡긴다. 마음이 베이킹쪽으로 마구 달아나서 지금 틀이며 자잘구레한 도구들을 사기 직전이다. 멈추지 않는 검색도 멈출 겸 쉬어가려고 했는데, 다시 먹는 사진. 피자 이곳에서 먹는 딱딱한 이탈리아식 피자가 싫어서 이래도 먹어보고, 저래도 먹어봤다. 그래서 대략 내린 결론은 만들어진 피자빵을 사서 원하는 토핑을 올려먹자는 것. 마늘버터와 치즈만 올라간 피자빵을 사서 한국식으로 새우, 햄, 모짜렐라, 버섯, 시금치, 토마토 질척하게 올려서 먹었다. 여기 사람들은 피자에 새우가 올라갈 수 있다는 걸 상상을 못할꺼다. 그저 살라미나 페퍼로니. 다음엔 오징어를 올려볼까 고민 중이다. 그래도 여전히 한국에서 먹던 피자들이 그립다. 고구마 페이스트가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