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스팅스 hastings 2

[20170107] 밥상일기

조카가 이번 여행에서 보고 싶었던 한 가지 - 영국의 하얀 해안절벽을 보기 위해 지난 여름 캠핑으로 왔던 헤이스팅스 Hastings를 다시 왔다. 라이 Rye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헤이스팅스로 넘어왔다. 헤이스팅스엔 세계사 책에 꼭 나온다는, 그래서 언니가 보고 싶었던 성을 보러왔는데 성 옆으로 이어진 절벽을 오르는 기차가 운행을 않는다. 막 주차시켜놓은 차를 빼서 성으로 올라갔다. 아까운 주차요금 2.6파운드. 성 근처에 차를 대고(다시 주차료를 넣고) 성으로 갔더니 문이 닫혔다. 이건 뭔가 싶었다. 사실 라이에 점심을 먹으러 갈 때도 맘에 드는 식당을 골라 열심히 인터넷으로 메뉴를 공부하고 테이블을 예약하려니 안되는거다. 매년 있는 정기 휴일(2주간)이었다. 다행히 두 번째로 골라간 식당에서 오늘 ..

[life] 행복한 캠퍼들 Chapter 2.

지난 주말 누리와 첫 캠핑을 다녀왔다. 예고도 없이 캠핑을 간 것 같지만 사실 오래 전에 계획된 캠핑이었다. 너무 오래되서 긴장감이 떨어질 정도였지만, 여러 가지로 신경이 많이 쓰인 여행이었다. 누리와 함께 하는 첫 캠핑 - 우리도 어떻게 될지 모르면서 누리 또래 R의 가족도 함께 가자고 했다. R에게 늘 새로운 경험을 주고 싶어하는 부모들이라 성사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만 가는 길이었다면, 누리만 달래고, 우리만 티격태격하면 되는데 동행 가족이 있으니 마음이 많이 쓰였다. 그런데 돌아와서 생각하니 마음만 쓰고 꼼꼼한 R네에게 우리가 도움을 더 많이 받았다. 결과적으로 그 가족이 더 많이 신경을 쓴탓에 그 가족이 여유 있게 캠핑을 즐기지 못한 것 같다. 미안한 마음. 여행 스타일은 같이 여행해 보지 ..